
2021년 조호르 PIC 상업가동 … 고기능 화학제품 중심 투자 본격화
말레이지아 국영 페트로나스케미칼(Petronas Chemicals)이 석유화학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페트로나스케미칼은 조호르(Johor)에 펭게랑(Pengerang) 석유정제·석유화학 컴플렉스 PIC(Petrochemical Integrated Complex)를 건설했으며 2021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현재 시험생산에 돌입한 상태이다.
PIC 가동 후에는 고기능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증설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추진할 예정이며 수요기업의 요청에 따라 바이오 MEG(Monoethylene Glycol) 생산도 준비하고 있다.
페트로나스케미칼은 PIC 가동 후 화학제품 생산능력이 1280만톤에서 1460만톤으로 확대되며 풀가동 시점인 2023년에는 PIC의 매출이 전체의 10-1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페트로나스케미칼은 최근 PIC에서 화학제품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아람코(Saudi Aramco)와의 합작기업 Pengerang Refining & Chemical(PRefChem)을 통해 에틸렌(Ethylene) 1000톤을 구매했다. PE(Polyethylene) 플랜트 시험가동을 위해 소량 현물거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페트로나스케미칼이 연말까지 PIC의 모든 설비를 가동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동남아 각지에서 6월부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말레이지아에서는 7월 중순 기준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명 이상 발생했기 때문이다.
쿠알라룸푸르 수도권과 PIC 소재지인 조호르 등에 이동제한령이 내려지며 공장 가동을 위한 인원 확보와 기술진 출입이 어려워져 가동 일정이 밀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페트로나스케미칼은 PIC 본격 가동을 앞두고 유도제품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3년까지 LG화학과 NB(Nitrile Butadiene)-라텍스 20만톤 공장을 합작 건설하기로 했고, 다른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운영하고 있는 케르테(Kerteh)에서는 독일 PCC와 함께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세제 등에 사용하는 계면활성제 에톡실레이트(Ethoxylate)와 우레탄(Urethane) 원료 폴리에테르폴리올(Polyether Polyol)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고기능 화학제품 강화를 위해서는 2019년 인수한 자회사 DVG를 통해 게벵(Gebeng)에 실리콘(Silicone) 공장을 건설하고 네덜란드의 윤활유 첨가제 공장은 증설하기로 했다.
퍼스널케어와 자동차, 헬스케어 등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에서 공급 확대를 시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M&A를 적극화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바이오 MEG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페트로나스케미칼은 예전부터 MEG와 폴리올 원료의 바이오화를 추진해왔으며 MEG는 팜 부산물(EFB: Empty Fruit Bunch)을 원료로 사용하는 프로세스를 개발해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수지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페트로나스케미칼은 2020년 모회사 페트로나스(Petronas)가 210억링깃에 달하는 최종적자를 낸 가운데서도 흑자를 기록했으며 2021년 1분기에도 시황 상승과 수급타이트를 타고 매출이 47억링깃으로 전년동기대비 20% 급증하고 EBITDA(법인세‧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7억링깃으로 2.2배, 최종이익은 15억링깃으로 3배 폭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트로나스케미칼은 아시아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 2020년 가을 인도네시아에 메탄올(Methanol) 등 화학제품 판매를 전담할 합작기업을 설립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