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B Korea 660달러로 반토막 … 합성고무 가동률 감축도 큰 문제
아시아 부타디엔(Butadiene) 가격이 대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부타디엔 현물가격은 10월8일 FOB Korea 톤당 660달러로 140달러, CFR SE Asia 620달러로 140달러, CFR China 710달러로 140달러, CFR Taiwan 660달러로 140달러 대폭락했다. 중국에 11월 도착하는 유럽산은 판매계약을 하지 못하자 공급가격을 CFR China 700달러 수준으로 인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수가격이 10월1일 ex-tank 톤당 7600위안으로 400위안 폭등했으나 아시아 현물가격 대폭락을 막지 못했다. 중국은 부타디엔 수요가 부진한 편이지만 전력난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폭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정부는 석탄 공급부족에 대응해 환경오염 규제를 강화함으로써 에너지 소비 감축을 유도하고 있으며 저장성(Zhejiang)을 중심으로 SBR(Styrene Butadiene Rubber) 플랜트들이 가동률을 낮추고 있고, 합성고무 가동률 하락에 따라 부다티엔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 
중국은 10월8일 부타디엔 재고량이 4만6000톤으로 1만5000톤 증가하는 등 공급과잉이 심각해지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투매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선료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부타디엔 현물가격은 봄철부터 미국과 유럽의 수급이 타이트해지며 상승국면으로 전환돼 4월 하순 1000달러를 넘어섰고 6월 상순에는 1150달러, 8월 1600-1650달러를 형성하는 등 2020년의 3배 수준으로 폭등했다.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이 활성화되면서 산업활동이 회복된 가운데 유럽, 미국 플랜트가 정상 가동하지 못해 공급부족이 발생하면서 아시아산 수입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2월 대한파가 몰아치면서 최대 메이저인 TPC가 운영하는 플랜트에서 이상이 발생해 가동률을 70% 이하로 낮춤으로써 공급부족이 발생해 한국산을 중심으로 아시아산 수입을 확대할 수밖에 없었고, 유럽도 NCC(Naphtha Cracking Center)의 부타디엔 생산설비에서 트러블이 발생하면서 불가항력을 선언해 6월부터 한국산을 중심으로 아시아산 수입을 확대했다.
8월에는 미국과 유럽 수출물량이 4만톤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현물가격은 톤당 220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폭등했으나 6월 이후 한국산을 중심으로 아시아산 수입을 확대하면서 진정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러나 9월 들어 미국기업들이 구매를 줄이면서 2주 연속 300달러 이상 폭락했고 11월 하순 TPC가 플랜트 가동을 정상화하면 70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유럽도 공급이 안정화되면서 아시아산 수입을 줄이고 있다.
아시아 부타디엔 시세는 미국이 9월 하순 한국산 수입을 끝으로 아시아산 수입을 중단함에 따라 아시아 수급에 따라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 6-7월 LG화학과 GS칼텍스가 신규 크래커를 가동하면서 원료 C4 유분 공급이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도 신규 플랜트 가동으로 부타디엔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수요는 동남아시아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녹다운이 계속되면서 자동차, 자동차 타이어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으며 한국산과 타이완산 구매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10월 금호석유화학이 합성고무 정기보수에 들어갔고 타이완도 가동률을 낮춤으로써 공급과잉이 확대될 것이 확실시된다.
BR(Butadiene Rubber), SBR 등 합성고무 생산기업들은 부타디엔 초강세로 마진이 악화되자 가동률을 낮춰 부타디엔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역시 여름철 이후 반도체, 부자재 부족으로 자동차 공장들이 감산에 들어가 부타디엔 수요 감소가 심화되고 있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