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에도 2020년 생산대수 20% 급증 … 2030년 2000만대 상회
전기자동차(EV)는 세계적으로 보급이 본격화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친환경 자동차 보조금 정책을 펼친 가운데 자동차 메이저 뿐만 아니라 벤처들도 전기자동차 생산에 나섬으로써 전기자동차 차종이 프리미엄급에서 보급형까지 다양화돼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결(Connectivity), 자율주행(Autonomous), 공유(Sharing), 전동화(Electrification) CASE 트렌드와 함께 자동차산업의 혁신이 본격화된 2018년에는 2030년 전기자동차 생산대수가 전체 자동차 생산대수의 1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에는 20%에 해당하는 2000만-25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대두되고 있다.
2020년 자동차 생산대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7000만대 후반에서 8000대 초반으로 전년대비 15%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전기자동차는 중국과 유럽의 보조금 정책을 타고 수요가 증가했고 자동차기업들이 앞다투어 신모델을 출시함으로써 생산대수가 240만대로 오히려 2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5년 이후에는 중국에서 전기자동차 판매대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하이브리드자동차(HV)를 넘어서고 유럽에서도 전기자동차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역시 신흥 벤처들이 전기자동차 출시에 나서고 있고 GM(제너럴모터스), 포드(Ford)도 전기자동차 모델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반면, 일본은 하이브리드자동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V)의 공존이 이어지면서 다른 국가에 비해 전기자동차 보급이 더딘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자동차엔지니어링학회가 발표한 에너지 절감 및 신에너지 자동차 기술 로드맵 2.0에 따르면, 중국은 2035년 자동차 판매대수에서 전기자동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 연료전지자동차(FCV) 등 신에너지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은 지방자치단체 단위로 신에너지 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한 독자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상하이시(Shanghai)는 2025년까지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대수를 120만대 이상으로 늘림으로써 신에너지 생산액이 전체 자동차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35%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다른 지방도시들도 전기자동차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나 정부가 관련기업과 연계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유럽에서는 유럽연합(EU) 위원회가 2020년 지속가능한 스마트 모빌리티 전략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유럽의 전기자동차 판매대수를 3000만대로 늘리고 2050년에는 대형 차종을 포함해 대부분의 자동차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0)화해야 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일부 산업단체로부터 비현실적인 목표라는 비판이 제기됐으나 2020년에 이미 유럽의 전기자동차 판매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섰기 때문에 충전소 확충과 법규제 강화를 통해 달성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21년 7월에는 EU위원회가 2035년 이후 유럽에서 하이브리드자동차를 포함한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해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가 본격화될 것이 확실시된다.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자동차 보급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21년 4월 발표한 2조달러의 미국 고용계획에는 전국에 50만개의 충전소를 설치하고 전기자동차 부품 개발‧제조와 관련한 세액공제 제도나 자금 지원, 배터리 공장 건설에 대한 보조금 지원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일본도 경제산업성이 2021년 6월 탄소중립에 따른 그린성장 전략을 통해 2035년까지 판매되는 신규 승용차의 100%를 전기자동차를 포함 전동자동차(xEV)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앞으로 10년간 전기자동차 보급을 강력하게 지원하기 위해 일본의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100GWh까지 확대하고 전기자동차와 내연기관(휘발유) 자동차의 경제성이 동등해지도록 자동차용 배터리팩 가격을 kWh당 1만엔 이하로 낮추기 위한 다양한 지원을 펼칠 방침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