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성소다(Caustic Soda)가 초강세를 계속하면서 톤당 700달러를 돌파했다.
중국 정부가 석탄 가격 폭등에 전력난이 겹치면서 에너지 사용 규제를 강화하고 전력 사용량이 많은 전해설비를 대상으로 대책 강구를 요구해 가동중단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화동지역은 가성소다 거래가격이 750-800달러로 9월 초에 비해 350-400달러 폭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중국산 수입이 많은 동남아사아 현물가격도 폭등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정부는 2021년 상반기 기준 에너지 절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장쑤성(Jiangsu), 산둥성(Shangdong), 광시좡족자치구(Guangxi Zhuangzu) 등 10개 성급 행정구역이 에너지 사용효율과 에너지 사용량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공장을 대상으로 전력 공급제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현물가격 700달러까지 돌파
가성소다 현물가격은 10월 중순 FOB NE Asia 톤당 700달러로 190달러, CFR SE Asia는 750달러로 210달러 대폭등했다. FOB NE Asia는 10월5일 490달러로 2018년 5월6일 540달러 이후 최고치를 형성한 바 있다.
중국 내수가격이 톤당 1570위안으로 폭등함으로써 아시아 현물가격 강세를 유도하고 있다. 1570위안은 수입가격 환산 762달러 수준으로 파악된다. 
석탄 공급부족에 따른 전력난 심화로 CA(Chlor-Alkali) 플랜트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공급이 줄어 초강세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알루미나(Alumina)가 강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도 가성소다 초강세를 유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시아 가성소다 시세는 8월 말 370-380달러로 7월 초에 비해 30-50달러 상승했다. 5월 이후 정기보수와 설비 트러블로 공급이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수요가 예상 밖으로 증가해 수급 타이트가 장기화됐기 때문이다.
중국은 수급이 타이트한 가운데 수출가격이 내수가격을 끌어올리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기업들이 인디아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면서 수급 타이트 심화를 유발하고 다시 내수가격을 인상하는 작전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장쑤성은 톤당 350-410달러에 거래됐으나 7월경 알루미나 생산 중심지역은 300달러 수준에서 할인 거래됐고, 산둥성은 310-350달러로 아시아 현물시세와 비슷하게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동부 연안을 중심으로 신증설이 많아 2022년에는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것이 확실시됐으나 CA 가동률이 크게 떨어져 초강세를 유도하고 있다.
PVC(Polyvinyl Chloride)가 예상 밖으로 초강세를 계속하면서 염소 수요가 증가해 CA 가동률이 높아지면 가성소다도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측이 빗나가고 있다.
석탄 공급부족이 현재화되고 전력난이 심화되면서 예측이 빗나가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니켈(Nikel), 알루미늄(Aluminium) 수요 가공도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중국 당국이 석탄 가격 안정화에 나서 가성소다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중국, 장쑤성 포함 10개 지방 가동중단 잇달아…
가성소다는 중국 내수가격이 아시아 현물가격 폭등을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2021년 상반기 에너지 절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일부 지방정부가 전력 사용량이 많은 전해설비 가동을 제한함에 따라 가성소다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지고 있다.
가성소다 메이저 소포(Sopo)가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장쑤성과 광둥성(Guangdong), 광시좡족자치구 등 10곳의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의 에너지 사용효율 및 에너지 사용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함에 따라 전해설비 가동을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분기별로 에너지 절감 목표를 발표하고 있으며 지방정부에 중장기적인 에너지 소비 및 사용효율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간에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여서 앞으로도 분기마다 전해설비 가동중단이 잇따를 수 있고 아시아 수급이 타이트해질 때마다 중국가격이 급‧폭등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 가성소다 시장은 수급이 타이트해지면 중국가격이 아시아 현물가격보다 높게 형성되고 글로벌 수급이 타이트해지면 중국가격도 글로벌 가격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하도록 인상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수출가격이 높게 형성돼 대부분 생산기업들이 수출 확대에 주력하며 중국가격 인상을 유도했고 장쑤성 등 화동지구는 8월 말 거래가격이 달러화 환산 톤당 350-410달러로 이미 강세를 나타냈다.
이후 전해설비 가동중단까지 겹치면서 9월 말에는 550-600달러로 1개월만에 150-200달러 폭등했다.
아시아 시장은 봄철부터 정기보수와 설비 트러블이 잇따르면서 수급타이트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으며 거래가격은 7월 초 320-350달러에서 8월 말 370-380달러, 9월 중순 410-420달러, 10월 중순 700-750달러로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중국산 유입이 제한돼 수급타이트가 심화됐고 10월에도 중국산 유입이 가능할지 불확실한 가운데 일본의 수출여력도 부족하며 한국 역시 중국의 동향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돼 추가 폭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LiB 양극재용 수요 호조도 수급타이트 요인
가성소다는 자동차에 탑재하는 LiB(리튬이온전지) 양극재용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2019년 무렵부터 전기자동차(EV) 보급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성소다는 산업용 및 생활용품 제조공정에서 금속용해, 정제, 불순물 세정‧제거, 중화 등 화학적 처리에 광범위하게 투입되고 있다.
일본은 가성소다 수요가 종이‧펄프용 월 2만톤, 위생용품에 사용되는 SAP(Super-Absorbent Polymer) 제조용 1만톤 이상이며 양극재용이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극재용은 전기자동차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과 동시에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자동차에 탑재하는 LiB용 양극재는 리튬과 금속 성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금속 성분은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최근에는 에너지밀도가 높은 니켈 비율을 높인 하이니켈로 주행거리를 연장하기 위한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가성소다는 하이니켈과 잘 맞는 리튬화합물인 수산화리튬 생산에 투입되고 있다.
폐산액을 중화하는 용도로도 채용되고 있다.
가성소다 시장은 동북아시아에서 플랜트 트러블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양극재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공급부족이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배터리는 도요타자동차(Toyota Motor)와 파나소닉(Panasonic)이 합작으로 설립한 Prime Planet Energy & Solutions이 히메지(Himeji)에서 전기자동차 약 8만대분의 LiB 생산능력 확대를 결정했고, 양극재는 Sumitomo Metal Mining(SMM)이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업스트림 공정을 증설하고 신규공장을 건설해 월 생산능력을 2000톤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도 LiB 양극재용, 반도체 제조공정용으로 전체 내수의 10%에 해당하는 20만-30만톤 수요가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은 약 50만톤, 일본은 약 80만톤을 수출하고 있는 가운데 양극재 등 유망한 내수시장을 우선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아시아 수급밸런스가 붕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도 아시아 수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와 동남아시아에서는 리튬을 함유한 스포듀민광산 개발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있어 정제용 가성소다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나 대규모 신증설이 없어 수급타이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