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4사는 정제마진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12월 첫째주 싱가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5.4달러를 기록했다. 11월 넷째주 3.0달러로 하락하고 다섯째주에도 3.3달러에 그치는 등 2주 연속 손익분기점인 4-5달러를 하회했으나 12월 들어 반등 전환했으며 둘째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 완화와 원유 재고 감소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정제마진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마이너스로 폭락했으나 2021년 여름부터 빠르게 회복돼 10월 넷째주 8.0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11월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확대에 오미크론 변이 우려가 겹치면서 1개월 사이 62% 폭락했으나 최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데이터가 확보되면서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됨에 따라 반등한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미국의 정제설비 가동률이 9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도 휘발유 재고가 4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정유기업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회복됐고 겨울철 난방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정제마진이 당분간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정유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 동안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의 전망치(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SK이노베이션(SKI)은 4분기 영업이익이 2020년 마이너스 3249억원에서 2021년에는 플러스 7558억원으로 대폭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