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틸렌‧프로필렌 강세로 손실 … 2021년 식품포장용 중심 수요 회복
폴리올레핀(Polyolefin) 시장은 2020-2021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좌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석유화학공업협회에 따르면, 일본은 2020년 LDPE(Low-Density Polyethylene) 출하량이 135만9100톤으로 전년대비 3%, HDPE(High-Density PE)는 76만5400톤으로 5%, PP(Polypropylene)는 233만3800톤으로 7% 감소했다.
2021년 들어서는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증가세로 전환돼 HDPE는 1-6월 출하량이 71만9800톤으로 8% 증가한 가운데 내수가 7%, 수출이 11% 늘었고, LDPE는 39만6900톤으로 6% 증가한 가운데 내수가 5%, 수출이 11% 늘었다. PP는 124만8100톤으로 10% 이상 급증한 가운데 내수가 12% 증가한 반면 수출은 5% 감소했다.
그러나 핵심인 필름은 출하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LDPE 필름은 2021년 1-6월 15만4105톤으로 1.2% 감소에 그쳤으나 HDPE 필름은 5만7000톤으로 22.0%, IPP(Inflation PP) 필름은 828톤으로 21.7% 급감했다.
PE는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식품포장재,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는 칸막이용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아시아 가격이 상승했으나 3월 정점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HDPE는 1250달러에서 1000달러로, LDPE는 1650달러에서 1300달러, LLDPE(Linear LDPE)는 1200-1250달러에서 1100달러로 떨어졌다.
특히, 에틸렌(Ethylene)이 톤당 1000-1100달러로 강세를 형성함에 따라 PE-에틸렌 스프레드가 톤당 50-60달러에 불과해 손익분기점 150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다만, 스팀 크래커와 계열화된 플랜트는 나프타와의 스프레드가 400-500달러에 달해 적자를 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PP도 2021년 1월 1050달러에서 출발해 3월 1350달러로 상승했으나 4월 말부터 급락하기 시작해 6월 말에는 1100달러가 무너졌다. 이후 1030-1080달러를 형성했고 연말까지 1000-1100달러 수준에서 등락했다.
중국은 잡화, 재수출 가공제품, 가전, 필름 등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나 최근 신증설이 잇따른 영향으로 공급과잉이 발생해 수출을 확대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특히, 프로필렌(Propylene)이 톤당 1100달러 안팎에서 등락함으로써 프로필렌과의 스프레드가 톤당 60-70달러에 불과해 손익분기점 150달러를 밑돎으로써 원료를 상업적으로 구매해 사용하는 PP 생산기업들은 마진이 악화돼 플랜트 가동률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프로필렌은 아크릴산(Acrylic Acid), 페놀(Phenol), 옥소알코올(Oxo Alcohol) 등 유도제품 수요가 호조를 나타냈으나 전체의 60%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PP 수요를 주목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심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식품 포장재을 중심으로 PP 수요가 안정세를 유지한 반면, 신규 플랜트 가동이 잇따르고 있어 당분간 공급과잉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한솔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