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공업생산액 9.6% 급증에도 한계 … 에틸렌 생산량 2826만톤
중국은 2021년 상반기에 호조를 나타내고 하반기에 부진한 상고하저형 경제 성장을 나타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액을 나타내는 매출액 2000만위안 이상 제조업의 공업생산액은 2021년 전년대비 9.6% 증가했고 12월에는 전년동월대비 4.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 이상을 기록하며 당초 목표였던 6% 이상을 달성했으나 상반기 급등하고 하반기에는 하락했다. 
중국은 2021년 제조업 전체의 공업생산액이 9% 이상 급증했으며, 특히 하이테크 분야가 18.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량은 상반기 두자릿수 증가가 이어진 반동에 하반기 전력 부족까지 겹치면서 저수준을 유지했다.
산업 부가가치액 중에서는 의약이 24.8% 증가하며 호조를 누렸고 2022년에도 변이주 대책, 3차 접종이 이어지면서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화학원료 및 화학제품 제조업은 7.7% 증가했고 자동차는 반도체 부족에도 불구하고 5.5% 늘어났다.
석유‧화학제품 생산량은 원료가격 급등과 외부요인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에틸렌(Ethylene) 생산량은 2826만톤으로 18.3%, 원유 가공량 역시 7억355만톤으로 4.3% 늘어났고 가성소다(Caustic Soda)는 전력 공급 제한으로 타격을 받았음에도 생산량이 3891만톤으로 5.2% 증가했다.
화학섬유는 6079만톤으로 9.1% 증가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방역 조치가 약화되면서 외출 기회가 늘어남에 따라 섬유 가격이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화학섬유는 생산량 증가세를 타고 가동률도 상승 행진을 나타냈다. 제조업 전체 가동률이 3.0%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방적과 화학섬유는 각각 5.0%포인트 급등하며 전체 가동률 상승분을 상회했다.
자동차 생산대수는 2652만대로 4.8% 증가했다. 다만, 1분기 50.0% 이상 폭증한 이후 12월 3.4% 증가로 전환되기까지 장기간에 걸쳐 역성장하는 등 상고하저 구조가 뚜렷했다.
신에너지자동차(NEV) 생산대수는 367만대로 145.6% 폭증하며 전체 자동차 생산대수의 약 13.0%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중국 정부가 2025년까지 NEV 점유율을 20%대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앞으로도 보급 지원 정책을 적극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시멘트와 철강 관련은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GDP는 8.1% 증가하며 2021년 3월 설정한 목표인 6% 이상을 달성했으나 1분기 18.3%, 2분기 7.9%, 3분기 4.9%, 4분기 4.0% 등 후반부로 갈수록 둔화됐다.
그러나 중국 정부 및 산업단체들은 상반기부터 하반기의 성장 둔화를 예상했던 만큼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2022년은 중국 정부의 제14차 5개년 계획 실행 2년차이며 계획의 성패를 가르는 승부의 1년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1년 12월 개최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2022년 방침으로 안정을 강조했고 2022년 3월 개최 예정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구체적인 방안과 함께 GDP 성장률도 발표할 계획이다.
경제, 코로나19 대책, 부동산 투자, 환경규제 등 안정이 필요한 요소들이 많은 가운데 정부가 어떠한 방향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