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MA(Methyl Methacrylate)는 공급 감소에도 약세가 예상된다.
아시아 MMA 시장은 글로벌 수요 증가에 2021년 2월 미국 남부지역을 휩쓴 대한파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수급 타이트가 심화돼 2021년 2월부터 3월 사이에 톤당 300달러 급등했고 11월까지 2000달러를 상회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PMMA(Polymethyl Methacrylate),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등 다운스트림 수요 감소로 MMA 시장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를 향해가고 있고 천연가스도 유럽을 중심으로 급등하면서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어 상승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MA 수요기업들은 천연가스 강세로 MMA 가동률을 낮춘 독일 로옴(Rohm)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상반기 정기보수 집중에도 1800달러 유지
MMA 국제가격은 2022년 2월 현재 FOB 톤당 1800달러 수준을 형성했다.
2021년 말부터 유럽과 미국지역 공급이 정상화됐고 해상운임이 상승하면서 아시아 MMA 수요가 점차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특히, 세계적으로 MMA 플랜트 여럿이 2022년 상반기 정기보수를 진행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지만 대부분 보수기간이 짧은 클리닝 작업이거나 사전에 계획한 작업이어서 공급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최대 메이저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은 MMA를 히로시마(Hiroshima), 한국, 중국 후이저우(Huizhou) 및 상하이(Shanghai), 타이완, 타이, 싱가폴, 영국, 사우디 등 11곳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폴리머 아크릴수지도 히로시마, 한국, 상하이, 타이, 영국, 사우디 등 6곳에서 공급하는 등 글로벌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광범위한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2022년 1월과 3월 사이에 사우디, 미국, 영국, 싱가폴 플랜트를 정기보수할 예정이고 히로시마 No.2 MMA 6만톤 플랜트는 2022년 상반기 정기보수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롯데케미칼이 2월에 10일 동안 여수 MMA 5만톤 플랜트를 정기보수했고, LX MMA는 6월에 6일 동안 여수 No.1-2 26만톤 플랜트의 클리닝 보수를 예정하고 있다.
다운스트림 시장 침체로 공급에 여유
중국기업들은 춘절 연휴와 베이징(Beijing) 동계올림픽 등을 이유로 물류가 제한되면서 사전 계획대로 생산량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평균 가동률이 60-7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Wanda Hongxu Chemical은 MMA 9만톤 플랜트를 70% 수준으로 가동하고, Jiangsu Sailboat Petrochemical은 17만톤 가운데 8만5000톤을 1월 말부터 정기보수하면서 가동을 중단했으며, Da Wei Shengrong Chemical은 2만톤 플랜트를 2021년 9월부터 가동중단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가동률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내수 공급물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MMA 시장 관계자는 “중국 내수가격은 변동 없이 거래되고 있다”며 “중국산 공급이 많아 동북아시아 수출가격이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는 편”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 “중국은 2022년에도 신증설 플랜트를 가동할 예정이어서 공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다운스트림 PMMA, ABS 모두 수요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ABS 시장은 원료가격 강세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시아 플랜트들이 100% 가동하면서 공급이 늘어나 상승동력을 잃어가고 있으며, 1월 중순부터 CFR China 톤당 1840달러를 형성한 후 2월 중순 1880달러 안팎으로 상승했고 3월 초에도 국제유가 폭등을 타고 1900달러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PMMA는 반도체 공급 문제로 자동차 부품 수요가 덩달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재생 PMMA 재고가 높은 수준을 나타냄으로써 약세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BS는 자동차용 마이크로 칩 공급부족과 중국의 전력 공급 제한으로 자동차 생산이 추가 감소하면서 강세가 무너졌고 에멀전, 아크릴 주조 시트 부문도 수요가 감소하면서 MMA 상승을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MMA 시장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각국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 대응,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장기화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천연가스 급등으로 고전
유럽 MMA 생산기업들은 천연가스 급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MMA는 자동차, 가전, 광고용 간판, 조명기기 등에 사용되는 PMMA와 페인트, 접착제 등 다양한 용도에 투입되고 있다.
MMA 제조 프로세스는 오래전부터 채용돼온 ACH 공법과 C4 공법, C2 공법으로 구분되고 있으며 원료가격 변동에 따라 공법별 경쟁력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유럽에서 MMA를 생산하는 미츠비시케미칼, 로옴, 트린세오(Trinseo) 3사는 모두 ACH 공법으로 생산하고 있다.
ACH 공법은 일반적으로 아크릴섬유나 ABS 원료용 AN(Acrylonitrile)을 생산할 때 부생하는 청산을 사용하지만 유럽은 청산을 목적 생산물로 합성해 사용하고 있다.
다만, 합성청산 원료는 천연가스이기 때문에 2021년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유럽 MMA 제조단가가 예전에 비해 2배 폭등했고 다른 원료 가운데 하나인 암모니아(Ammonia)도 천연가스로 생산해 영향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3사는 MMA 제조원가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등함에 따라 적자를 회피하기 위해 MMA 판매가격을 톤당 3000-3500달러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수요가 많지 않은 편이어서 인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최근 2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아시아산을 수입해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도입시기에 따라 가격이 변동할 가능성이 있어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산이 유럽에 유입되기까지 1-2개월 소요돼 케미칼 탱커를 대량 구입해도 도착시점의 시황이나 수요 동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수입 결정을 가로막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영국 MMA 플랜트를 2022년 1월 말부터 4월 말까지 90일 동안 정기보수할 예정이다. 앞서 2021년 12월 말부터 2022년 1월 초에는 원료 코스트 상승과 설비 트러블에 따라 영국 플랜트를 가동하지 않았고 사우디 생산제품으로 대체 공급한 바 있다.
사우디 플랜트는 2022년 1월 말부터 30일 일정으로 정기보수했으며 3월 이후 공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츠비시케미칼은 MMA 해상수송에 케미칼 탱커를 사용하고 있어 컨테이너 부족 영향이 미미하지만 다른 생산기업들은 드라이 컨테이너나 ISO 탱크 컨테이너를 사용해 물류 자체의 혼란을 피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