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1일 국제유가는 유럽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검토 영향으로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15.62달러로 전일대비 7.69달러 폭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7.42달러 올라 112.1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3.19달러 급등하며 109.81달러를 형성했다.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3월21일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입 금지에 대해 독일 등 러시아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과 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국가들의 입장 차이가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월24일 개최될 NATO(북대서양 조약 기구) , EU, G7 정상회담에서도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를 포함한 제재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가능성도 국제유가 폭등 요인으로 작용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Mariupol 지역을 포기할 것을 요구했으나 우크라이나는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 정유공장 공격도 국제유가 폭등에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3월19-20일 남부 Jizan, Yanbu 지역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미사일, 드론(무인항공기) 공격이 발생해 석유 정제설비 가동이 중단됐고 석유제품 공급은 기존 재고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후티 반군의 공격이 이어지는 이상 글로벌 석유 시장의 안정을 책임질 수 없다고 발언했다.
홍콩의 방역조치 완화도 국제유가 폭등에 일조했다.
홍콩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완화 및 홍콩 거주자가 해외에서 입국 시 격리기간 단축 등 방역조치 완화 계획을 밝혔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