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프타, 2분기 8만엔 돌파 … 도쿠야마, PVC‧가성소다․IPA 인상
나프타(Naphtha) 강세가 장기화하면서 석유화학기업의 수익성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범용제품 생산을 줄이고 차별제품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나프타 강세를 견디지 못하고 있어 한국․타이완․중국 석유화학기업들은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은 2022년 1분기 kl당 6만4600엔으로 2021년 4분기에 비해 3900엔(6.4%) 급등하며 7분기 연속 상승했고 2분기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이 반영되면서 8만엔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돼 적자를 우려하는 화학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2021년 말까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나프타가 약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2022년 초 상승요인이 다수 반영되면서 강세를 계속하고 있다.
일본은 나프타 수입물량이 도착하기 1개월 전 수입가격에 도착 후 엔/달러 환율을 반영해 기준가격을 결정하며, 1분기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일부 반영됐고 나프타와의 연관성이 높은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이 2021년 10월 배럴당 85달러에서 12월 70달러로 하락했으나 2022년 1월 이후 급등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 나프타 현물가격은 2021년 4분기 톤당 700달러에서 800달러로 급등하고 2022년 1-2월에는 700달러 초반부터 800달러 초중반 사이에서 등락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이 낮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유럽‧미국이 대규모 봉쇄령을 완화하기 시작해 수요가 증가한 반면 예멘 후티반군의 UAE(아랍에미레이트) 및 사우디 공격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 축소가 우려됐기 때문이다.
1분기 엔/달러 환율이 약세를 나타낸 것도 나프타 기준가격 급등에 영향을 미쳤고, 2분기에는 10엔 이상 추가 하락할 것이 확실시돼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엔화 약세 현상이 나프타 기준가격을 6500엔 이상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하고 2분기에는 기준가격이 8만4000엔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중국이 상하이(Shanghai)를 중심으로 봉쇄령을 강화하면서 나프타 수요가 감소해 3월 한때 1000달러를 넘었던 아시아 나프타 현물가격이 4월 850-860달러로 하락했고 5월 말에도 900달러 안팎에서 등락해 하방 압력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에서는 도쿠야마(Tokuyama)를 비롯해 화학기업들이 원료가격 급등에 대응해 석유화학제품 가격 인상을 가속화하고 있다.
도쿠야마는 원‧연료 가격 급등에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로 PVC(Polyvinyl Chloride), 가성소다(Caustic Soda)는 물론 고순도 IPA(Isopropyl Alcohol), 다결정 실리콘(Silicone) 공급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주력 육성하고 있는 고부가제품까지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원료가격 급등이 수익성 개선을 막고 있다고 판단하고 판매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도쿠야마는 2022회계연도 영업이익이 245억엔으로 전년대비 0.2% 감소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화성제품과 반도체 관련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은 증가하고 있으나 원‧연료 코스트가 429억엔에 달하고 성장투자 비용도 있어 수익 유지를 위해서는 가격 인상을 통해 466억엔을 보충할 방침이다.
PVC, 가성소다는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이 kl당 7만8000엔으로 2만1000엔 수준 급등하고 석탄도 톤당 3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형성함으로써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자소재는 나프타 급등을 이유로 고순도 IPA 가격 인상을 3월과 4월 발표했으며 다결정 실리콘 인상도 준비하고 있다.
다결정 실리콘은 원료 메탈실리콘(Metal Silicone)이 2021년 가을 중국발 공급부족 심화에 따라 평상시의 7배 수준 폭등해 반도체용 그레이드 공급가격을 4배 수준으로 올렸으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고순도 IPA와 다결정 실리콘은 도쿠야마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특히 고순도 IPA는 그동안 나프타 가격에 연동시키지 않고 소폭 인상에 그쳐 수익성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도쿠야마는 2021회계연도 매출이 2938억엔으로 2.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45억엔으로 20.6% 급감했으나 순이익은 280억엔으로 14.1% 증가했다.
영업이익 급감은 화성제품 사업이 142억엔으로 4.7% 증가했으나 시멘트 사업에서 19억엔 적자가 발생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전자소재 사업은 72억엔으로 1.8% 증가하고 생명과학 사업은 60억엔으로 72.6% 급증했으나 환경 사업은 영업적자가 3만6800만엔에서 4억6800만엔으로 확대됐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