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생에너지, 릴라이언스‧아다니 투자 박차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재벌들이 투자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릴라이언스는 2021년 서부 잠나가르(Jamnagar)에서 재생에너지 종합 생산기지 개발에 착수했다.
태양전지 모듈과 축전지, 수소 제조용 전해장치, 연료전지 공장으로 구성된 그린에너지 기가 컴플렉스를 건설하고 소재와 기기 생산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일관생산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부지 면적은 약 20평방킬로미터로 재생에너지 종합 생산기지 기준으로 세계 최대이며 초기 투자액만 7500억루피(약 1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전지 모듈은 원료 실리카(Silica)부터 일관생산하고 2030년까지 최소 100GW 체제를 확립함으로써 세계에서 코스트가 가장 낮은 태양광발전을 실현할 방침이다.
대부분 지붕설치형이나 분산형으로 진행하고 농촌 지역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전지는 재생에너지 안정 공급을 위해 송전망에 접속하는 대용량 사양을 제조하며, 수소 제조용 전해장치는 고효율‧저코스트의 모듈 방식으로 생산해 인디아는 물론 해외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연료전지는 자동차용과 정치용을 모두 검토하고 있으며 공장 4개 건설에 3년 동안 6000억루피(약 9조원)를 투자한다. 4개 공장에 필요한 중요한 소재나 기기는 모두 현지에서 조달하는 것을 원칙으로 생산기업 유치를 위한 인프라 정비에 1500억루피(약 2조2000억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릴라이언스는 국내외에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프로젝트 관리 및 건설 담당부문 뿐만 아니라 자금 조달 지원조직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릴라이언스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질적으로 제로(0)화하기 위해 태양광발전으로 정유공장과 석유화학 컴플렉스(O2C) 사업의 탈탄소화를 추진하고 그린수소와 이산화탄소(CO2)를 원료로 비료, 합성연료 등도 제조할 방침이다.
인디아 최초로 글로벌 수준의 탄소섬유 플랜트를 건설하기 위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태양광, 지원 예산 5배 가까이 확대
인디아 정부는 2022년 고효율 태양광 모듈 PLI(생산 연동형 우대책)에 대한 예산액을 2400억루피로 1950억루피 확대했다.
폴리실리콘(Polysilicon)부터 이어지는 일관생산체제를 우선시하며 현재 대상기업 선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모듈은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나 4월부터 중국산에 고액의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중국 의존도 낮추기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릴라이언스와 아다니(Adani) 그룹 등 인디아 대기업들이 태양광 모듈 원료부터의 일관생산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나 이미 기술이 성숙단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신규기업이 중국산에 대항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중국산 수입을 막기 위해 부과한 고율의 관세로 오히려 내수가격이 상승함으로써 보급을 가로막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디아 정부는 2030년까지 280MW의 태양광발전을 도입할 예정이다.
배터리, 나트륨이온전지 중심으로 육성
릴라이언스는 2021년 가을 영국 나트륨이온전지 개발기업 페라디온(Faradion)을 1억파운드(약 16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디아에서 나트륨이온전지를 생산하고 자동차용은 물론 송전망을 연결하는 정치형으로도 공급할 방침이다.
나트륨이온전지는 LiB(리튬이온전지)를 대신할 축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생산국이 한정된 고가의 코발트나 리튬을 사용하지 않고 해수 등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나트륨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코스트를 대폭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능은 페라디온의 기술로 LiB와 동등한 에너지밀도를 실현할 수 있고 급속충전‧방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다니 그룹은 자회사를 통해 2015년 단일설비 기준 세계 최대인 648MW의 태양광발전 설비 운영에 착수했으며 이후 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025년 25GW 체제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분야에만 20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말 그린수소 등 신규사업 개발을 담당할 자회사 ANIL(Adani New Industries)을 설립했고 2022년 2월 캐나다의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업인 Ballard Power Systems과 인디아에서 수소연료전지 상업화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세계 최대 그린수소 생산기업 가운데 하나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아래 Ballard Power Systems와의 협업을 통해 그린발전, 전해조, 풍력터빈 제조 등 그린수소 생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린수소, 2030년까지 500만톤 생산체제로…
나렌드라 모디 인디아 수상은 2021년 8월 독립기념일에 국가 수소 미션 시동을 선언했다.
2030년까지 500만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함으로써 인디아를 세계적 그린수소 생산‧수출 허브로 도약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전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며 인디아는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에 적합한 넓은 토지를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설치용량은 현재도 세계 4위이고 100GW로 설정했던 초기 목표를 이미 달성해 2030년 450GW 체제를 확립하고 전체 에너지 가운데 비화석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을 50%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7년 동안에만 비화석 연료 비중이 25%포인트 확대돼 2021년 40%에 도달했기 때문에 50%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디아 정부는 그린수소 혹은 그린수소를 원료로 제조한 그린 암모니아(Ammonia)를 화석연료 대체에너지로 주목하고 있다.
현재는 에너지 수입액이 1조2000억루피 이상에 달하며 무역적자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그린수소 및 암모니아 전환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은 물론이고 에너지 안전보장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2년 2월에는 국가 수소 미션 추진을 위한 정책이 공개됐다.
그린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기업은 재생에너지를 어디서든 조달할 수 있으며 우선적인 그리드에 대한 접속, 주간 송전요금 면제 등 우대 조치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곧바로 소비하지 않는 재생에너지는 송전기업이 최대 30일 보관하고 필요에 따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재생에너지 도입이 이전보다도 더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의약품, 중국산 의존도 탈피 총력전
수입의존도가 높은 의약품 원제(API), 의약품 중간체(DI), 중요 출발원료(KSM) 41개 품목은 총 36개 품목에서 200사 이상이 신청해 42사를 선정했다.
인디아는 의약품 수출대국이나 원료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원료 조달난을 겪으면서 한때 수출을 막고 내수 공급을 우선시한 바 있다.
인디아에는 3000사 가까운 의약품 원료 생산기업이 있으며 200사 정도가 신청한 것은 참여율이 낮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으나 1990년대 중국이 영향력을 가져갈 때까지 가동했던 잉여 설비가 많아 신규투자를 전제로 하는 PLI 응모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LI는 우량기업 창출을 위한 것이며 의약품 원료 분야에서는 중국을 넘어서는 규모화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추가로 설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디아 의약품 원료 생산기업 중에서도 독자 기술로 경쟁력을 높여 중국산에 대응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칼라일(Carlyle), 어드벤트 인터내셔널(Advent International) 등 글로벌 사모펀드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의약품은 278사가 응모한 가운데 55사를 선정했다.
바이오의약품, 복합형 제네릭의약품, 특허 취득 만료 의약품과 특허 만료 직전 의약품, 세포 베이스 및 유전자 치료제품 등 고가의 의약품이 대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원기간 동안 총 2조9400억루피의 매출 증가와 1조9600억루피의 수출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디아는 의약품 생산대국으로 생산량 기준 세계 3위이고 생산액이 500억달러(약 45조원)에 달하고 있다.
세계에 수출하는 의약품 가운데 3.5%를 인디아가 공급하나 저가의 제네릭의약품이 대부분이고 고부가가치 의약품은 오히려 수입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