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네오스(Eneos)가 JSR의 엘라스토머(Elastomer) 사업을 인수해 설립한 Eneos Material이 출범했다.
Eneos Material은 앞으로 SSBR(Solution Polymerized-Styrene Butadiene Rubber)과 LiB(리튬이온전지)용 바인더를 성장동력으로 삼아 일본 No.1 소재 생산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SSBR은 유럽을 중심으로 생산능력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 엘라스토머 사업에 집중했던 JSR 시절과 달리 다양한 소재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회사명에 Material을 넣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JSR 엘라스토머 사업은 글로벌 자동차 생산대수 감소와 코스트 구조, 부타디엔(Butadiene) 가격 하락 등으로 2019년부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에네오스 통합 전 3년 동안 장갑용 라텍스 사업 철수와 범용제품 사업 축소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 결과 2021년 33억엔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신체제 첫해인 2022년에는 115억엔을 기록함으로써 적자 체질에서 탈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네오스 그룹이 2023년부터 새로운 경영계획을 실행하는데 맞추어 Eneos Material도 2022년 여름 경영계획 책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성장 견인차 역으로 주목하고 있는 SSBR은 시장 성장률 5-6%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생산을 확대한다.
최근 요카이치(Yokkaichi) 7만톤과 타이 10만톤 플랜트에서 90% 이상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9년 완공한 헝가리 6만톤도 2022년부터 가동률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을 유력 후보로 두고 차기 증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사업 확대를 목적으로 북미 판매망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전기자동차(EV) 보급과 함께 연평균 30%대 고성장이 기대되는 LiB 바인더 사업 역시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현재는 경쟁기업을 능가할 만한 차별화 요소를 갖추고 있지 않으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주요 시장인 아시아 뿐만 아니라 그동안 공략하지 못했던 유럽에서도 바스프(BASF) 등과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범용고무 등 기반제품은 1kg이라도 많이, 1엔이라도 낮게 판매하겠다는 전략 아래 수율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디보틀넥킹 투자를 본격화한다.
에네오스와의 시너지가 다방면에서 기대되는 타이어 주변 소재 사업은 JSR의 합성고무와 에네오스의 석유수지 기술을 융합하는 것은 물론 각자가 확보한 판매망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에네오스가 조달하는 바이오 원료를 활용해 기존제품을 그린화하는 방법을 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주목하고 있으며 부타디엔 등 석유 베이스 원료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프로세스 개발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JSR은 과거 일본 합성고무 1위였으나 최근 수익성 악화로 제온(Zeon)에게 밀려났으며 에네오스 통합을 통해 다시 일본 1위를 탈환하고 아시아 1위까지 오르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