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3월까지 약세 … 전해설비, 가성소다 호조로 풀가동
PVC(Polyvinyl Chloride)는 수익성 악화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아시아 PVC 가격은 2022년 11월 초 톤당 800달러 미만에 머무르며 최고치를 기록한 4월과 비교해 600달러 정도 폭락했고 원료 에틸렌(Ethylene)보다도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불황과 제로코로나 정책 등으로 수요 부진이 심각하며 아시아와 미국 가성소다(Caustic Soda) 생산기업들이 수급타이트가 심각한 유럽 수출에 집중하면서 전해설비에서 가성소다와 함께 병산되는 PVC 원료 염소 공급이 증가한 것도 폭락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타이완 메이저는 인디아에 대한 PVC 수출가격을 10월 900-910달러에서 11월 830-840달러, 중국 수출가격은 830-840달러에서 780-790달러로 각각 인하했다.
카바이드(Carbide) 공법 PVC는 중국 내수가격이 6000-6100위안(6100위안은 약 740-750달러 수준)으로 낮아지며 전력 공급 제한으로 폭등했던 2021년 가을에 비하면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생산기업이 자가발전 연료로 사용하는 석탄 가격이 톤당 300-45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최소 50%에서 최대 2배 수준 초강세를 나타내며 사업구조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지고 있다.
일본 도소(Tosoh)는 4-9월 CA(Chlor-Alkali) 사업 영업이익이 1억엔으로 99.5% 격감했다. 원료‧연료 가격 폭등에 무역조건 악화로 393억엔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도쿠야마(Tokuyama) 역시 4-9월 화성제품 사업 영업이익이 47억엔으로 14.8% 감소했다. 총 295억엔의 코스트가 발생한 가운데 석탄과 나프타(Naphtha) 가격 폭등분이 90%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소와 도쿠야마는 3월 일본 PVC 공급가격을 인상해 매출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수출 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수익성 회복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AGC는 1-9월 화학 사업 영업이익이 1229억엔으로 28.0% 증가했으나 PVC 스프레드는 3분기에만 40-50% 정도 축소돼 수익 개선을 가로막은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호조를 나타냈던 동남아 사업도 글로벌 가격 하락으로 타격을 받음에 따라 2022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900억엔으로 17.4% 감소할 것으로 하향 조정했다.
도소와 도쿠야마 역시 최근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소는 PVC 수익성 악화에 따른 타격이 점차 확대되면서 CA 사업 영업이익이 2021년 695억엔에서 2022년에는 마이너스 58억엔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시아 PVC 가격은 2023년 3월까지 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봉쇄령이 해제됐음에도 중국 수요 부진이 여전해 과잉물량이 대부분 인디아에 집중되고 있으나 인디아 역시 장기간 호우로 비수기인 몬순 시즌이 예년보다 길어져 수요 회복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이 연말 재고 압박을 해소하기 위해 아시아 수출을 확대하면 연말연시에는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은 여름부터 아시아 수출을 적극화하며 7월과 8월 수출량이 베트남은 1300톤에서 2만2600톤으로, 중국은 9000톤에서 1만8700톤으로, 인디아는 500톤에서 1만500톤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수출가격(FOB)이 10월 말 기준 720-770달러에서 11월 초 630-670달러로 급락했고, 매년 연말 직전까지 재고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재고 감축을 목적으로 아시아 수출을 확대하기 때문에 아시아 공급과잉을 부채질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021년에는 수급타이트가 심각해 예년과 달리 수출을 늘리지 못했으나 2022년에는 평상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아시아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인디아는 수요 회복 시기가 늦어졌지만 2022년 1-8월 수입량이 123만76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9.0% 증가했고 중국산 수입량이 44만6000톤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은 인디아 수출이 4월과 5월 각각 10만톤 이상을 기록했으나 8월, 9월에는 3만톤 수준에 머물렀다.
몬순 시즌이 평상시보다 길어졌으나 10월 종료됐고 힌두교 축제인 디왈리도 끝나 파이프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인디아는 가을 들어 중국산을 중심으로 세이프가드 조사를 개시했고 이르면 2023년 봄, 늦어도 가을 이전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해설비들은 수요 부진에도 풀가동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가성소다 가격이 500-600달러대를 형성함으로써 최소한의 수익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PVC 약세와 상관없이 가성소다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