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틸렌, 중국 신증설 타격 본격화 … 프로필렌, 경기침체로 수요 급감
올레핀(Olefin)은 2024년까지 공급과잉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틸렌(Ethylene)은 2022년 11월 말부터 톤당 890-900달러, 프로필렌(Propylene)은 800달러대 후반을 형성하고 있으며 현물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대규모 감산 및 정기보수에 나섰고 재가동 일정이 불확실한 곳이 많은 편이나 상승세로 전환되지 않고 있으며, 에틸렌 시황은 2023년 들어서자마자 CFR NE Asia 850달러로 40달러 급락했다.
일본 역시 다수의 NCC(Naphtha Cracking Center)가 가동률을 80% 이하로 낮추었으며 중국은 제로코로나 정책을 중단하며 경제 회복이 기대되나 신증설 투자가 예고돼 있어 2024년까지는 공급과잉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에틸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을 받아 아시아 가격이 2022년 봄 1500달러 가까이 폭등했으나 이후 9월 말까지 계속 하락했고 10월 한차례 반등한 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원료가격 강세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최종적으로 수급밸런스에 더 많은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3년에는 최근 3년 사이 가동을 시작한 1200만-1300만톤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공급과잉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중국 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디아 등이 2023년에만 600만톤의 신증설 투자를 추진할 계획인 가운데 수요 증가 폭은 800만톤에 그쳐 신증설 프로젝트가 소수에 불과한 2024-2025년경에야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틸렌은 2022년 1000달러 수준에서 출발해 한국과 중국의 스팀 크래커들이 가동률을 감축하고 여천NCC가 폭발사고로 불가항력을 선언하면서 상승하기 시작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120달러로 폭등하자 폭등세로 돌변했고 4월 초에는 1400달러에 육박했다.
그러나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스팀 크래커들이 가동률을 높인 가운데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 정책을 강화하면서 수요가 줄어들어 폭락세로 전환됐고 7월 말 900달러가 무너진 후부터 연말까지 800달러대 중후반에 머물렀다.
중국이 도시 봉쇄를 장기화하면서 PE(Polyethylene) 수요가 줄어들어 에틸렌 수요 감소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8월 중순에는 수요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한때 800달러가 붕괴되는 위기를 경험했다.
9월 중순에는 SK지오센트릭의 울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일시적으로 폭등했으나 곧바로 폭락해 800달러 중반에서 소폭 등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프로필렌은 2022년 1월 1000달러로 시작해 2월 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1200-1300달러로 폭등했으나 4월 이후 조정국면에 들어가 1000달러대를 유지했고 10월부터 900달러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6-7월에는 수급타이트로 마진을 확보할 수 있었으나 7월 이후 하락세가 본격화됐고 유럽의 재고 조정이 진행됐을 뿐만 아니라 9월 북미지역까지 다운스트림 재고 감축에 나서며 업스트림 가동률 조정이 불가피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급증했던 가전용 수요가 한풀 꺾였고 최근 세계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실제 소비와 석유화학 수요가 같이 움직이지 않게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프로필렌 역시 에틸렌처럼 예고된 신증설 투자가 많으나 PDH(Propane Dehydrogenation)를 중심으로 가동률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어 2023년에는 적어도 3개월 정도 가동률 조정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2023년 3분기 이후 수요 회복 가능성이 있으나 에틸렌과 달리 수명이 긴 내구 소비재 중심으로 수요가 구성돼 있어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수요 개선 정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용기 포장이나 필름 등 1회용 수요는 꾸준하지만 이미 공급과잉인 상태에서 가동률이 올라간다면 가격에 하방압력을 가할 수 있어 상승세가 가파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결국 에틸렌과 프로필렌 모두 중국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구조이며 춘절 연휴 직후의 상황이나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 후 경제 움직임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한솔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