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가동률 상승으로 폭락 가능성 … 정기보수 시즌에는 반등 가능
가성소다(Caustic Soda)는 톤당 500달러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가성소다 거래가격은 2022년 12월 중순 이후 FOB NE Asia 500-55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 공장들이 이미 가동률을 낮춘 상태이기 때문에 춘절 연휴에도 가동률이 추가 하락하지 않아 정기보수가 집중될 4월까지는 500-600달러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중국기업들이 제로코로나 정책 폐기 이후 가동률을 끌어올리면서 공급이 증가함으로써 폭락세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가성소다 현물가격은 2월3일 FOB NE Asia가 톤당 520달러로 10달러 상승했으나 FOB SE Asia는 600달러로 10달러 하락했다. 특히, 중국 내수가격은 톤당 670위안으로 무려 36위안 폭락했다. 
중국 내수가격은 2022년 12월 말 707위안으로 700위안을 돌파한 후 1월 중순 720위안 수준에서 등락했고 1월27일 706위안으로 떨어진 후 2월3일 670위안으로 폭락했다. 1월13일과 비교하면 20일만에 무려 52위안 폭락했다.
중국 내수가격은 2020년까지 톤당 1000위안 수준에서 등락했으나 2022년에는 700위안 대에서 등락했고 연말에는 700위안이 무너진 채 장을 마감했다.
중국은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부동산 버블이 심화됨으로써 PVC(Polyvinyl Chloride) 수요가 줄어들어 전해 플랜트 가동률을 낮추었으나 수익성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다시 가동률을 높임으로써 아시아 현물가격 등락을 좌우하고 있다.
2023년 들어서도 700위안 대에서 등락했으나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이후 CA(Chlor-Alkali) 공장들이 가동률을 높임으로써 폭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성소다는 2022년 초 550-560달러에서 시작한 후 중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봉쇄에 따른 물류 혼란과 가동률 하락을 타고 상승하며 5월 중순 740-750달러를 기록했으나 대부분 생산기업이 정기보수를 마치고 재가동한 8월에는 다시 500달러로 하락했다.
이후 천연가스 폭등으로 전기요금이 급등하며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진 유럽에 대한 수출가격이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아시아 가격도 함께 상승함으로써 10월 중순 680-700달러를 형성했다.
그러나 유럽이 LNG(액화천연가스) 조달에 나서며 천연가스 가격 및 전기요금이 하락해 유럽 수출량이 감소함에 따라 11월 중순부터 하락세가 본격화돼 12월에는 530-550달러에 머물렀다.
2023년 초에는 뚜렷한 상승요인 혹은 하락요인이 없어 500-55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춘절 연휴 직전 재고 소진에 나서거나 가동률을 낮춤으로써 가격에 영향을 미쳤으나 2022년 말 봉쇄령 해제 이후 특별히 감산하지 않고 있고 가동률이 이전부터 낮은 상태였기 때문에 추가 하락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판단됐다.
중국의 전해 가동률도 12월 마지막 주 평균 77.5%, 1월 첫째주 77.6%로 수요가 크게 증가하지 않음으로써 당분간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말에는 PVC 등 염소 유도제품 수요 부진이 심각했고 염소 평가가 악화되면서 아시아 전해 가동률이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하지만, 인디아가 PVC 구매를 확대하고 있고 크리스마스 한파 여파로 미국산의 아시아 유입이 감소함에 따라 PVC 가격이 일시적으로 폭등하는 현상이 나타났고, 일본과 타이완이 감산 상태이나 염소 평가가 개선되면 전해 가동률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아시아 등 북반구는 원래 겨울철에 정기보수를 실시하지 않는 편이며 수요 부진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어 가동률 상승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가성소다는 중국 춘절 연휴가 끝나고 3월 이후 봄철 수요가 발생하거나 4월 아시아 생산기업들의 정기보수 시즌이 시작된 이후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기업들이 서둘러 가동률을 높임으로써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박한솔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