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공급과잉 1500만톤 이상 … 중국‧북미 신증설 투자 여파
MEG(Monoethylene Glycol)는 다시 하락세를 본격화해 주목된다.
MEG는 국제유가가 출렁거림에도 불구하고 톤당 500달러대를 유지했으나 최근 국제유가가 70달러대 초반으로 폭락하면서 500달러가 무너졌다.
MEG 현물가격은 3월17일 CFR China가 톤당 498달러로 10달러 하락했고 CFR SE Asia는 508달러로 5달러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3월17일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72.97달러로 10달러 이상 폭락한 가운데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한 금융불안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500달러를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고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원료 에틸렌(Ethylene)이 CFR NE Asia 톤당 950달러로 하락한 가운데 폴리에스터(Polyester)의 원료인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가 3월17일 CFR China 775달러로 15달러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락했기 때문이다.
중국 Shenghong Refining & Chemical이 장쑤성(Jiangsu) 소재 No.1 MEG 100만톤 플랜트를 3월 하순 정기보수에 들어갔고, Hengli Petrochemical도 랴오닝성(Liaoning)의 다롄(Dalian) 소재 MEG 90만톤 플랜트를 4월10일 정기보수에 들어갈 예정이나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MEG는 글로벌 수요가 3500만톤에 달하고 있으나 중국과 북미를 중심으로 신증설 투자가 잇따르면서 생산능력이 5000만톤 이상으로 대폭 확대돼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다.
석유화학 기초원료 나프타(Naphtha)가 C&F Japan 톤당 600달러 초반으로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MEG 현물가격보다 높아 MEG의 수익성 악화를 대변해주고 있다.
MEG는 주로 폴리에스터와 부동액 용도에 투입되며 세계 최대 폴리에스터 생산국인 중국이 기존 공법 뿐만 아니라 석탄공법 채용으로 신증설을 본격화해 공급과잉을 주도하고 있다.
기존 공법은 Zhejiang Petrochemical 80만톤, Hengli Petrochemical 180만톤, Satellite Petrochemical 180만톤 등이 신증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자급화 가속화와 함께 MEG 수입을 줄이고 있다.
중국의 MEG 수입량은 2020년 1054만8000톤을 정점으로 2021년 842만6400톤으로 감소했고 2022년에도 751만700톤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중동산은 코스트 경쟁력이 우수해 사우디산 수입량이 421만8900톤으로 전년대비 16.0% 증가했고 캐나다나 미국 등 북미산 역시 우수한 코스트 경쟁력을 바탕으로 10% 이상 급증했다.
중국이 수입을 줄이며 아시아 최대 MEG 수출국인 타이완은 수출이 57만6500톤으로 57.0% 급감했고 또다른 주요 수출국인 일본 역시 3만6800톤으로 80.0% 격감했다.
한국은 MEG 수입 포지션이나 역시 수출량이 18만1100톤으로 47.0% 급감했으며 수입량 또한 38만100톤으로 21.0% 줄었다. 사우디, 타이완, 미국산을 주로 들여온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은 최근 수년 동안 롯데케미칼 75만톤, 사솔(Sasol) 29만톤, MEGlobal 75만톤, Nanya Plastics 80만톤 등이 신규 가동함으로써 MEG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국제유가 하락으로 셰일가스(Shale Gas) 생산이 줄어들어 에탄(Ethane) 가격이 상승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상실했으나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유가가 8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에탄의 가격 경쟁력이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박한솔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