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대표 이두희·허세홍)는 바이오사업을 전방위에서 확대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경기침체, 정제마진 하락, 전쟁 등의 영향으로 2023년 4분기 영업이익률이 3.0%, 에쓰오일은 5.3%를 기록해 제조업 평균치로 알려진 6%를 넘기지 못했으며 정유기업 영업실적이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 것을 감안했을 때 GS칼텍스 역시 비슷한 흐름을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정유 4사는 2023년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22년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는 정유 시장 수익성 악화에 대응해 바이오 포트폴리오 확장을 적극 추진하며 항공·선박·윤활유부터 화장품까지 바이오산업 전반에 대한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있다.
HMM과 2023년 4월 바이오선박유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바이오디젤을 활용해 생산한 바이오선박유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비행기의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는 바이오항공유는 6월 대한항공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최초 실증에 나섰다. 또 글로벌 뷰티기업 로레알(L’Oreal) 그룹과 바이오 베이스 화장품 원료 개발 및 공급에 협력하기로 했다.
7월에는 LG화학과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 구축에 업무협약을 맺고 여수공장에 친환경 바이오 원료 상업화를 위한 실증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으며 2024년 말까지 바이오디젤 공장 증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석유 및 석유대체 연료 사업법(석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며 친환경 석유 대체연료에 대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GS칼텍스의 바이오 사업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사업법 개정안은 석유정제 공정에서 친환경 정제원료 투입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폐플래스틱 열분해유, 폐윤활유, 바이오매스 등 구체적인 친환경 원료를 규정할 예정이며 GS칼텍스는 폐플래스틱 열분해유 5만톤 공장을 건설한 후 100만톤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