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약, 친환경 고부가제품‧이머징마켓 수요 증가
농약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수요가 양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농약 시장은 농업인구 고령화와 후계자 부족, 경작포기지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요 증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시장 자체는 3700억엔으로 성장이 둔화했으나 내부에서는 활발한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
농약 생산기업들은 연구개발력을 바탕으로 소량으로 효과적이면서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전에 기여하는 고기능형 신제품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전체 수량은 증가하지 않았으나 고기능 신제품 및 혼합제 판매가 증가했고 단가가 높은 고기능형 수요가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정부가 녹색식량 시스템 전략을 추진하면서 2050년까지 화학농약 사용량을 리스크 기준 50% 감축한다는 목표를 발표함에 따라 고기능형 신제품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아울러 농약 생산기업들은 작물보호에 주목해 유럽 및 미국에서 성장 중인 미생물농약과 식물 본래의 스트레스 내성을 이끌어내는 생리활성제(Biostimulant) 등 천연 베이스 및 발효성분 개발 프로젝트를 확대해 차세대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반면, 해외에서는 농약 수요 자체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농약 시장은 749억달러(약 100조원)로 추정되며 연평균 3%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통제품의 대부분을 제네릭(복제약)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농약 시장은 2022년에는 코로나19와 물류 혼란 등 글로벌 정세의 영향으로 공급 우려가 발생하면서 가격이 상승했고 2023년 들어 공급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재고를 조정했다.
2024년 상반기에도 지역에 따라 비슷한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에서 화학농약 사용 감축법안이 부결됨에 따라 수요에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농약 생산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신제품 및 고기능제품 공급을 늘리고 있다.
현지법인을 통해 북미와 남미 사업을 확대하고 유럽 시장에는 엄격한 규제에 대응 가능한 라인업을 공급하는 등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논벼 재배가 왕성한 인디아 시장에서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위상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팜한농이 세계 최대 작물보호제 시장인 브라질을 발판으로 중남미를 비롯한 해외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팜한농은 브라질 매출액이 2023년 204억원에서 2024년 350억원으로 2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며, 아르헨티나 진출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0년 진출한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매출 350억원을 달성해 전체 매출이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촉매, 석유화학에서 차세대 에너지로 비중 이동
촉매는 레거시 산업의 비중이 감소하고 탄소중립·친환경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은 2023년 촉매 출하량이 8만5911톤으로 12% 감소해 4년 연속 10만톤을 넘지 못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타를 맞은 2020년 9만1199톤 미만으로 떨어져 수요 감소를 방증했다.
최대용도인 석유정제용은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이동 증가의 영향으로 가솔린, 제트연료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4만998톤으로 4.3% 증가했다.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용 역시 반도체 부족 사태로 정체됐던 생산이 회복돼 1만1038톤으로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석유화학제품 생산용이 1만4249톤으로 31.4%, 고분자 중합용이 1만3975톤으로 20.4% 급감했다.
수요는 중국 경기침체와 석유화학 플랜트 증설로 수급 타이트가 완화되면서 아시아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증가하는 등 복합적인 영향을 받아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일본은 에틸렌(Ethylene) 설비 가동률이 2022년 8월부터 2024년 5월까지 22개월 연속 90%를 하회하고 있는 상태이다.
일본 촉매 시장은 주력인 석유정제, 석유화학제품, 내연기관 자동차 분야에서 중장기적인 인구 감소와 탈탄소화, 전기자동차(EV) 보급 확대 등 수요 감소 요인이 강력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정제공장 통폐합부터 석유화학 사업 구조개혁 및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다만, 주력 시장이 위축되는 동시에 새로운 수요 역시 생겨나고 있다.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기대되는 수소·암모니아 생산부터 저장·운반·이용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와 수소로 도시가스 원료인 메탄을 합성하는 메타네이션(Methanation), e-Fuel,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연료전지자동차(FCV) 동력원, 폐기물 및 바이오매스 원료·연료 이용 분야가 주목받고 있으며 탈탄소와 에너지 다양화, 순환형 경제 트렌드 등을 타고 촉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계면활성제, 경기침체 영향으로 시장 위축
일본은 계면활성제 수요가 감소했다.
계면활성제는 향장·의약 등 생활용품을 비롯해 섬유, 제지, 농약, 식품, 토목·건축, 금속, 기계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이용되며 일상에서는 친숙한 세제와 샴푸의 주성분 및 각종 마감제에 필수 성분으로도 사용된다.
일본 계면활성제공업협회에 따르면, 일본은 2023년 계면활성제 생산량이 107만2888톤으로 12.0% 감소했으며, 자가소비분을 제외한 판매량은 79만1814톤으로 8.0% 줄었고, 판매액은 3061억100만엔으로 크게 변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온별로는 비이온계 생산량이 58만9228톤으로 13.0%, 판매량이 47만177톤으로 7.0% 감소했다. 판매액은 1996억8400만엔으로 약 2% 증가했다.
에테르형 가운데 의류용 액체세제 등으로 사용되는 POE알킬에테르(Polyoxyethylene Alkyl Ether)는 생산·판매 모두 10%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음이온계는 생산량이 38만6395톤으로 10.0%, 판매량이 24만1336톤으로 8.0%, 판매액이 668억9700만엔으로 2.0% 감소했다. 각종 세제, 세정제 및 샴푸 등에 사용되는 황산에스테르형은 판매량이 8.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연제 등으로 사용하는 양이온계와 화장실용품용 양성이온계는 생산·판매·판매액이 모두 감소했다. 2021년 급증한 수요 증가의 반작용으로 판단되며 글로벌 경제침체 역시 영향을 미쳤다.
다만, 계면활성제는 생활용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전체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판매량이 증가해왔기 때문에 기능성 개선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발굴하고 기존 시장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중이 큰 향장·의약용 경기가 시황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된다.
점·접착제,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신제품 니즈 확대
접착제는 새로운 친환경 시장이 창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 접착제공업협회에 따르면, 2023년 회훤사 57곳의 접착제 생산량은 49만873톤으로 4.5% 감소해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4.5%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시아노아크릴레이트(Cyanoacrylate) 접착제 등 상당수가 2022년 생산량을 웃돌았으나 초산비닐(Polyvinyl Acetate)계 용제형, EVA(Ethylene Vinyl Acetate)계 에멀전, EVA계 핫멜트형은 감소율이 10%대로 나타났다.
생산기업들은 핵심 기술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 신규 사업 창출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많은 생산기업들이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자동차 분야에서는 이종소재 접착을 포함해 구조용 및 내외장 접착 뿐만 아니라 진동방지, 배터리 보호 등 접착 기능을 넘어서는 다기능 신제품 개발과 제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전동화와 경량화에 따른 기술 혁신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점·접착제가 기여할 수 있는 영역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너지 절약 니즈도 꾸준한 것으로 파악된다. 건축 산업계는 인력 부족 및 인구 감소와 주택 착공건수 감소 흐름이 확연하나 시공현장에서 숙련공 감소에 따른 신규 수요도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간편하고 단시간에 시공 가능한 콘셉트 접착제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접착제는 또한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해 저VOCs(휘발성 유기화합물)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그닌(Lignin) 등 바이오매스 원료를 배합한 점·접착제도 공개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배합 신제품들은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학 베이스 원료에 버금가는 기능 및 코스트다운 등 보급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남은 과제가 산적한 상태이다. (윤우성 선임기자: yys@cheml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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