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닛산케미칼, VOC로 가압부상 방식 대체 … CO2‧물로 유지 분해
일본 닛산케미칼(Nissan Chemical)이 폐수 처리용 미생물 사업을 확대한다.
닛산케미칼은 유지를 포함한 폐수 처리에 효과적인 미생물 약품 VOC(Venus Oilclean)를 공급하고 있다.
VOC는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처리법보다 유지 분해력이 우수해 식품공장 등에서 폐기물 감소와 처리공정의 에너지 절약, 종합적인 코스트다운 효과 등 잠재력이 크며 관리부담 경감 효과가 있어 인력 부족으로 고민하는 수요기업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화학기업들은 일반적으로 폐수에 포함된 기름과 유기물을 기준 이하로 처리하기 위해 응집제 등 화학약품을 사용하고 있다.
많은 화학기업들이 가압 처리를 통해 미세한 거품을 발생시키고 유지를 분리하는 가압부상 방식을 채용하고 있으나, 분리한 기름을 따로 처리해야 하고 기름을 제거한 폐수는 폭기조에서 유기물을 처리한 다음 미생물 사체 등 슬러지를 폐기하는 과정이 필수적이어서 관리부담이 큰 편이다.
반면, 세균(Burkholderia Arboris)과 효모(Yarrowia Lipolytica)로 이루어진 VOC는 폐수 유지를 이산화탄소(CO2)와 물로 분해할 수 있어 약품이나 기름 폐기 비용이 가중되지 았고 유기물과 불용물을 분해해 활성 슬러지 처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폐기량 감소 효과가 최대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가압 등을 위한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지 않으면서 소각되는 폐기물이 줄어들어 환경부하 경감 효과가 있으며, 응집반응조와 가압부상 분리조가 필요 없어 공정 간략화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프로세스도 배양한 미생물을 기름 분해조에 투입하면 되는 간단한 구조여서 유연한 제조와 현장인력 문제 해결 방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가압부상 방식은 생산량에 따라 처리 부하가 달라지는 문제가 있다. 미생물 집합체인 활성 슬러지는 폐수의 질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식품 등 생산량이 증가하면 폭기조에 비정상적인 유지가 포함된 폐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전공정부터 응집제 등 약품 투입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
여기에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서는 처리조 설비투자가 필요하다.
반면, VOC는 폐수량이 증가해도 대부분 동일한 투입량으로 자연 증식을 통해 유지와 불용물 처리능력을 확대할 수 있다. 즉, 간편한 관리법이 배수처리 전문인력 퇴직을 우려하는 수요기업에게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VOC는 경쟁 미생물이 쉽게 분해하지 못하는 전분이나 혈액 단백질 등에도 양호한 분해 성능을 나타냄에 따라 기존 정유기업, 대두제품 생산기업을 넘어 수요층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 슬러지를 활용하는 기술 발전도 VOC 사업 확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생물로 처리한 폐기 슬러지는 비료나 사료 등으로 이용하는데 적합하며, 특히 인과 질소가 풍부한 식품공장에서 배출된 배수는 비료 전용에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인근의 농지에 슬러지 베이스 비료를 이용하는 순환 시스템이 확립되면 VOC의 경쟁력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VOC는 미생물로서 생존능력이 약한 편이며 강력한 기름·불용물 분해능력과 대조적으로 폭기조에서는 사멸하는 특징이 있다.
닛산케미칼은 미생물 약품이면서 유지에 대한 분해능력이 우수한 점을 VOC의 강점으로 평가했으나 수요기업의 반응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불용물에 대한 높은 분해능력과 인력부족 해소 등 다양한 잠재력이 있음을 확인했다.
VOC는 아직 사업화 초기 단계이며 순환사회 실현 등 시대적 트렌드를 흡수해 본격적인 사업 확대로 이어갈 계획이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