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범용 중심 6800위안 수준 … 일본, 나프타 연동으로 하락 예상
n-부탄올(Buthanol)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n-부탄올은 페인트용 수지나 부틸아크릴레이트(Butyl Acrylate), 초산부틸(Butyl Acetate), 글리콜에테르(Glycol Ether)의 원료 및 용매로 사용하는 탄소수 4개의 직사슬 알코올이며 가소제 DBP(Dibutyl Phthalate) 원료로도 투입되고 있다.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 축합 및 수소화로 생산하는 방식, 혹은 프로필렌(Propylene), 일산화탄소(CO)를 원료로 옥소알코올(Oxo-Alcohol)을 생성하거나 옥탄올(Octanol)을 생산할 때 부생하는 방식으로 얻고 있다.
아시아는 최근 수년 동안 옥소 신증설이 집중되며 공급과잉이 심화돼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중국을 중심으로 스프레드 확보에 고전하는 생산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C3(프로필렌)와 일산화탄소 원료로 고온에서 반응공정을 거쳐 생산하는 일부를 중심으로 플랜트 건설이나 유틸리티 관련 코스트 관련 부담이 확대되고 있으며 나프타(Naphtha)의 2배 수준에 판매하는 생산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10월 초에는 아시아 프로필렌 현물가격이 톤당 820달러를 형성하면서 n-부탄올은 사실상 적자 상태에 빠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시아 수요 자체는 꾸준한 편이지만 생산기업들은 연산제품의 수급까지 고려해 가동률을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거래가격은 8월부터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고, 특히 범용제품인 일반 공업용 그레이드는 10월 말 톤당 6800위안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된다.
국경절 연휴 앞뒤로 2차례 반등 기회가 있었으나 상승 폭이 크지 않았고 앞으로도 가격을 올릴 만한 요소가 없기 때문에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가격과 마찬가지로 일본 내수가격 역시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다.
일본은 KH네오켐(KH Neochem),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 JNC가 n-부탄올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이 25만톤에 달하고 있다.
보통 9만톤 가량을 아시아에 수출하나 최근 중국이 옥소 생산을 확대하고 있고 연산제품 수급이 좋지 않아 수출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일본기업 생산 물량이 늘어나면서 탱크 부족이 심화돼 재판매 목적으로 구매하거나 농약 원료로 투입하고자 하는 수요기업들은 즉시 납품을 조건으로 소량만 수입하고 있다.
일본 내수가격은 메이저 1사가 포뮬러와 유사한 방식으로, 나머지 2사는 나프타 연동으로 결정하는 가운데 10월 말 환율이 3개월만에 엔화 약세로 돌아서면서 일본산 나프타 기준가격 하락이 확실시되고 있어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메이저 3사 모두 9-10월 가격 인상을 실시했기 때문에 추가 인상이 어렵다는 점도 하락세에 힘을 싣고 있다. KH네오켐은 9월20일 출하물량부터 kg당 10엔 이상을, JNC는 10월1일 출하물량부터 10엔 이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기업들은 하반기 들어 조달 코스트가 확대돼 인상에 부정적이었으나 10월 중순 일부가 수용하면서 연말 이전에는 인상가격이 정착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