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토모케미칼(SCC: Sumitomo Chemical)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저·중분자 의약품 CDMO 사업을 강화하면서 미국 핵산 의약품 시장 본격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미국 핵산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2024년 4월 보스턴에 주재원을 파견해 인수합병(M&A)와 협약 기회 등을 모색하고 있다. 2023년 8월에는 오이타(Oita) 공장에서 핵산 의약품 신규 플랜트도 가동했다.
핵산 의약품은 유전자 가위 기술인 크리스커-캐스9(CRISPR-Cas9)을 타깃 영역으로 유도하는 sgRNA(싱글 가이드 RNA)로 기능하며 일반적으로 고상 합성 프로세스에서 지지 담체를 기점으로 핵산염기인 아미다이트(Amidite) 모노머를 하나씩 결합해서 제조한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출발원료인 아미다이트 모노머와 담체 관련 독자적인 제조기술을 무기로 핵산분자를 약 100개 결합한 긴사슬 RNA를 고순도로 생산하는 기술을 확립했다.
현재 핵산 의약품 산업은 주무대인 미국이 바이오벤처 자금 조달난의 영향을 받아 수요가 침체된 상태이나 자금난이 회복되면 빠르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중분자 의약품 사업에서는 생활습관병(성인병) 등 수요가 증가하는 주력 저분자 원약 생산을 오카야마(Okayama)와 기후(Gifu) 공장에서 10월 가동 예정인 오이타 신규 플랜트로 이관할 예정이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오이타 신규 플랜트가 가동하면 생산능력은 10% 확대되며 일본 생산체제의 유연성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중규모 설비가 많은 기후공장은 상대적으로 소량인 개발초기 단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주하고 대형설비를 보유한 오카야마, 오이타 공장은 상업규모의 대형제품을 생산할 방침이다.
최근 저분자 의약품도 구성 화합물 구조가 복잡화됨에 따라 분자량이 커짐지고 있으며, 스미토모케미칼은 제네릭과 만성질환 등 대형제품을 공급과 동시에 약리학적 활성도가 높은 의약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독자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계약에는 경쟁 CDMO와도 연계해 유닛 단위로 중간재를 생산하는 등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우타지마(Utajima) 파일럿 공장에서는 플로우 합성 기술을 랩스케일로 실증하고 있으며 2025년 이후 반응 공정 등 일부 프로세스에 도입을 검토해 에너지 소비 및 불순물 감축을 유도할 방침이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