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셀, 유럽‧미국 사업장 확보 … M&A‧연계 활용해 고기능화
다이셀(Daicel)은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다양화를 통해 수익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이셀은 EP 사업에서 M&A(인수합병) 및 외부와 연계를 강화하면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EP 시장에서 점유율을 유지할 방침이다.
중국이 일부 슈퍼 EP 분야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나, 자체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모노머부터 최종제품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밸류체인을 활용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디지털 정보를 베이스로 생산 프로세스 혁신을 일으키고 중장기적인 산업 재편에 대응함으로써 오래도록 살아남는 EP 사업 구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EP 시장은 성숙화된 상태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을 맞아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일본,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대규모 재편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2022년 셀라니즈(Celanease)가 듀폰(DuPont)의 M&M 사업 대부분을 인수했고, 2023년 DSM이 랑세스(Lanxess)의 EP 사업과 합병해 Envalior가 출범했다.
일본에서는 MEP(Mitsubishi Engineering Plastics)가 PC(Polycarbonate) 이외의 EP 품목을 MGC(Mitsubishi Gas Chemical)와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에게 분할 양도했으며, 유력 품종 대부분이 MGC 자회사 GPAC(Global Polyacetal)에게 집약돼 GPAC는 다이셀 산하 폴리플라스틱스(Polyplastics)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종합 EP 생산기업으로 등극했다.
EP는 용도가 다양화되면서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되나 중국기업들이 기술 수준을 높이고 있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자동차산업 침체 및 둔화가 이어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폴리폴라스틱스는 2025년 중합‧컴파운드 증설 공사를 마치고, 중국 POM(Polyacetal)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시장 변화에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 POM 사업 확대를 통해 중국 내수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형성함으로써 중국 정부가 강화하고 있는 폴리머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 압박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이셀은 그룹 전체 매출액이 6000억엔 정도이며 현재 타이완이나 독일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까지 모두 가동하면 매출액이 8000억엔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30년 매출액 1조엔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국 사업을 주요 캐시카우로 육성하면서 M&A나 외부와 연계를 통해 1000억엔 상당을 신규 창출할 계획이다.
또 주요 수요기업들이 집적한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그동안 확보한 글로벌 사업장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특이한 것은 반드시 M&A 형태로만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 연계를 통해서도 다이셀 방식으로 생산 혁신을 일으킨 곳을 활용하겠다는 점이다.
다만, 모노머는 새롭게 M&A에 나설 가능성이 있으며 밸류체인 재구축 가능성도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예를 들어 LCP(Liquid Crystal Polymer)로 수직계열화를 추진하면서는 이미 자회사를 통해 생산하고 있는 p-HBA(4-Hydroxybenzoic Acid) 이외의 모노머 사업을 인수하거나 현재 니트레진을 자체 생산하고 있는 PPS(Polyphenylene Sulfide)는 기존 서플라이체인에 얽매이지 않는 방식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M&A나 외부와의 연계를 통해 기술 시너지를 최대한 끌어올림으로써 그동안 자체개발 및 독립적으로만 영위했던 EP 사업의 한계를 극복할 예정이다.
EP 사업은 생산 인프라보다 기술 서비스 인프라에 더 많은 투자와 인적자원 투입이 요구되기 때문에 외부와의 연계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이셀은 그동안 축적한 물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무형자산을 이용한 시너지 창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다이셀 그룹 차원에서 AI(인공지능)를 분자구조 설계에 적용하는 방안이 주목되고 있으며 최근 다운스트림 배합설계 영역까지 적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MR(Mechanical Recycle)을 전제로 한 배합을 본격화함으로써 중국 등 신흥국에 대항할 수 있는 수준의 차별화된 경쟁력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