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2026년 이후 해외진출 가속화 … 2024년 정유공장 침체 심화
중국 석유‧화학산업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6년부터 제15차 5개년계획을 진행하면서 침체된 내수 대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 석유‧화학공업연합회(CPCIF)에 따르면, 중국 석유‧화학산업은 2024년 매출액이 약 16조200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2% 감소했다. 최종이익 역시 약 7900억위안으로 8% 줄었으나 2023년 감소 폭 20%에 비해서는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CPCIF는 석유‧가스 개발과 정유공장, 화학 등 석유‧화학산업 주요 3대 부문 중에서 정유공장과 관련된 수치를 발표하지 않았고 시장 관계자들은 정유공장 최종이익이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요제품 생산량은 산업구조 전환에 따라 희비가 교차했다. 원유 가공량은 전기자동차와 연료전지자동차 등 신에너지자동차(NEV) 생산대수 증가, 신재생에너지 베이스 전력 사용 확대 등으로 1.6% 줄었다.
반면, 원유 처리능력은 국영기업과 민영기업 가리지 않고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석유정제‧석유화학 일체화 프로젝트의 영향을 받아 9억3000만톤
을 기록했다.
다만, 정유공장 가동률은 평균 76%에 그쳤으며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소속 싱크탱크 등이 석유제품 수요가 2025년 7억7000톤, 일평균 1550만배럴을 정점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가동률 하락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화학부문은 2024년 최종이익률이 4.6%로 사상 최저수준에 그쳤다. 공급과잉 여파로 화학제품 평균 판매가격이 4% 정도 하락했고 기초화학제품 중 일부는 60% 가까이 급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레핀과 아로마틱(Aromatics) 등 기초화학제품, 범용수지는 생산능력 확대가 계속되면서 공급과잉 해소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앞으로 수출 확대 기조로 변화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특히, PVC(Polyvinyl Chloride)는 중국 내수가격이 2020년 이전 수준으로 급락한 상태이며 2024년 수출량이 사상 최초로 300만톤을 돌파했다.
하지만, 중국 화학기업들은 수출 확대만으로는 수익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파악된다.
세관당국 통계에 따르면, 2024년에는 석유제품 및 화학제품 수출액이 1.3% 감소하는 등 수출액 확대에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수입제품에 추가적으로 2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미국·중국 무역마찰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점도 수출에 따른 수익 개선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기업들은 내수시장이 이미 레드오션화됐기 때문에 수출을 확대할 수밖에 없으나 미국과의 마찰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확보한 해외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페트로차이나는 싱가폴 정유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사이노펙(Sinopec)은 2024년 스리랑카 정유공장 가동을 시작한데 이어 카자흐스탄에서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一帶一路) 협력국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컴파운더 중에서는 최대 메이저 킹파과학기술(Kingfa Sci & Tech)이 말레이지아와 베트남, 인디아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멕시코에서도 조만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생산능력 2위 Huitong Shares은 타이에서, Shanghai Pret Composites는 타이와 미국공장을 가동하며 대응하고 있다.
중국기업의 해외 진출 및 해외 사업장 증설 투자는 탄소중립, 디지털화와 함께 화학산업의 성장 방향을 결정하는 새로운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