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자동차(EV) 배터리용 분리막 시장은 구조적 전환기에 접어들고 있다.
2025년 1-7월 전세계에 등록된 순수전기자동차(BEV)·플러그인하이브리자동차(PHEV)·하이브리드자동차(HV)에 사용된 분리막 적재량은 90억1600만평방미터로 전년동기대비 45.3% 증가했다.
중국을 제외한 시장도 26억7700만평방미터로 28.3% 성장하며 안정적인 확장세를 보였다.
분리막은 LiB(리튬이온전지) 내부에서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면서 리튬이온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의 안전성과 성능을 좌우한다.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와 고성능 배터리 수요 증가에 따라 글로벌 분리막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중국이 약 90%의 점유율을 장악하며 독주하고 있다.
2025년 2분기 기준 일본은 7.2%, 한국은 4.5%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양국의 점유율은 2023년 2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반면, 중국의 SEMCORP는 적재량이 23억8800만평방미터로 25% 증가해 1위를 유지했으며, Senior는 42%, Sinoma는 37%, Gellec은 51% 성장하는 등 다른 중국기업들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적재량을 2억6600만평방미터로 64% 확대했다.
분리막 시장은 기술 고도화, 공급망 강화, 지속가능성 대응이라는 3가지 축을 중심으로 구조적 전환기에 접어들고 있다.
세라믹, 산화알루미늄 등 고기능 코팅 소재를 적용한 고내열성 분리막은 배터리의 안전성과 수명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핵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고내열성 분리막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글로벌 분리막 생산기업들은 고부가 코팅 생산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
분리막 원재료인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 생산이 중국 산둥성(Shandong) 등 특정 지역에 집중되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 불균형 우려가 부각됨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기업과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조달처를 다변화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의 재활용 비율 의무화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분리막 설계 개선과 배터리 소재 회수 체계 마련 등 순환경제 대응 전략이 새로운 경쟁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분리막 시장은 기술 경쟁력, 공급망 안정성,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고도화된 경쟁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며 “복합적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생산기업이 중장기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