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관련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경찰청은 정부 전산망 마비를 불러온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관련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관계자 1명과 배터리 이전 공사현장 관계자 2명, 작업 감리기업 관계자 1명을 업무상 실화 혐의로 입건했다.
앞서 화재 현장에 있었던 책임자·작업자 5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한 뒤 3명을 입건한 것이며 수사 진행에 따라 입건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과 UPS(무정전·전원장치) 생산 관계자 등 전문가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2014년 생산한 것이며, LG CNS가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가 배터리 사용기한 10년을 이미 1년을 넘김에 따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교체를 권고했으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관계자는 9월29일 “발화된 배터리는 2024년과 2025년 정기검사 결과에서 모두 정상 판정을 받았다”면서도 “2024년 6월 정상 판정을 받으면서 교체 권고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10월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질의에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배터리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았음이 확인됐다.
질의에서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리튬 배터리를 분리할 때 충전율을 30% 이하로 낮추어야 한다는 국내 대표 배터리 생산기업 2곳의 가이드라인이 있다”며 “보고받은 적이 있느냐”고 묻자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원장은 “배터리 분리 시 충전율이 80% 정도였다고 한다”고 답했다.
마찬가지로 질의에 참석한 정재한 LG에너지솔루션 전무도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배터리 이동과 관련해 질문하자 “배터리 제조 후 출하할 때 충전된 상태를 30% 이하로 해서 납품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최초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LiB(리튬이온전지) 6개는 현재 모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졌으며 1개에서는 잔류전류가 감지돼 안정화 작업을 거친 뒤 정밀 감식할 방침이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