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실트론, 두산 인수 가능성 커져 … 2026년 시황 회복 기대감
반도체용 실리콘 카바이드(SiC: 탄화규소) 웨이퍼 시황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SiC 웨이퍼 생산기업인 SK실트론은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516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0.3% 줄었다. 글로벌 경쟁기업들이 부진한 가운데 매출은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374억원으로 30.5% 급감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매출은 약 9% 줄었고 영업이익은 약 60% 급감했다. 실리콘(Si) 및 SiC 웨이퍼 시황 하락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SK실트론은 SiC Wafer를 글로벌 자동차용 전력반도체 생산기업에게 주로 공급하고 있으며 2025년 3분기 매출은 아시아 56%, 유럽 42%, 북미 2%로 아시아・유럽 비중이 큰 편이다.
최근 첨단전자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두산이 SK실트론 인수를 위해 SK그룹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SiC 웨이퍼 시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5년 SiC 웨이퍼 시황은 대체로 약세가 이어졌다. 2024년 여름부터 중국기업이 생산에 속도를 내면서 공급과잉이 발생해 하락 폭이 확대되고 있다. 경쟁기업들의 저가 공세도 하락세에 일조했다.
특히, 아시아 SiC 웨이퍼 시황은 경기부진에 전기자동차(EV), 산업용 파워반도체 용도 모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자체는 성장하고 있으나 메이저도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중국도 3-4곳만이 수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iC 웨이퍼 판매가격은 유럽・미국제품과 중국제품의 차이가 큰 편이다.
2025년 초에는 중국제품이 약 30% 저렴한 수준이었으나 중국기업들끼리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인하 전략을 확대하면서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과도한 코스트다운 경쟁으로 메이저까지 수익성을 의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요기업인 반도체 생산기업들은 BCP(사업계속계획)를 고려해 조달원을 다각화하면서 중국제품을 사용해 코스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중국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SiC 웨이퍼는 현재 6인치와 8인치가 주로 유통되는 가운데 반도체 회복을 타고 생산 효율화에 기여하는 8인치 수요 증가가 확실시된다.
중국기업들도 최근 기술력을 끌어올려 8인치를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6인치는 범용화가 진행되고 있다. 중국제품의 단위면적당 가격 경쟁력은 8인치가 더 큰 것으로 평가된다.
SiC 웨이퍼 시장은 공급・수요기업 모두 사업 계획을 치밀하게 조정하고 있으며 코스트 경쟁력 유지를 최우선시하는 수요기업 가운데 복잡한 시황을 고려해 6인치로 회귀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중국 SIC 웨이퍼 생산기업들이 3-4곳으로 압축되면서 지금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생산기업들이 저가 전략을 펼치지 않아도 시황 자체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