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국 제조업 회귀정책 맞춰 투자 진행 … 대규모 M&A 움직임도 활발
유럽‧미국 소재 메이저들이 AI(인공지능) 반도체 고성능화에 맞추어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회로선폭 미세화에 대응하는 고순도 가스, 박막소재, CMP(화학적 기계연마) 관련 소재 생산능력 확대와 관련된 투자가 활발하며 첨단 패키징용 도금재, 절연재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각국이 제조업 부흥 정책을 발표하면서 관련기업들의 공급체제 강화 및 사업재편에 탄력이 붙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 생산기지의 국내 회귀를 촉진하기 위한 각종 보조금 제도와 세액 공제책을 내놓고 있다.
마이크론(Micron Technology)은 2035년까지 총 2500억달러를 투입해 미국에서 전체 DRAM 생산량 중 40%를 공급하겠다는 장기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큐니티(Qnity)는 델라웨어에서 CMP 패드 소재를 생산하기 시작해 결함제어 성능과 내구성을 높인 CMP 패드 신제품을 출시했고, 유기 인터포저용 구리 도금재나 드라이 필름형 감광성 절연재도 공급하며 미세배선 형성 및 고밀도 실장을 지원하고 있다.
인테그리스(Entegris)는 콜로라도주에서 최첨단 칩용 여과‧정제제품과 웨이퍼 반송용기 생산능력을 끌어올리며, 헌츠만(Huntsman Corporation)은 반도체 세정액용 고순도 아민 생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 에어리퀴드(Air Liquide)도 미국에서 전공정, 첨단 메모리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마이크론이 아이다호주에 건설하는 DRAM 공장과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 HBM 생산기지용으로 초고순도 가스 공장을 신규 건설할 예정이다.
미국 반도체 생산기업들도 원료 확보 안정화를 주력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미국 반도체 공급망 강인화를 위해 최대 30억달러를 투자한다. 특히, 5억달러는 타이완 글로벌웨이퍼스(GlobalWafers)가 텍사스주에서 진행하는 실리콘(Si) 웨이퍼 공장에 출자하면서 10년 공급계약도 체결해 AI용 메모리 수요 증가에 맞추어 주요 소재 확보 안정화 및 미국 내 반도체 에코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럽 역시 각국의 제조업 회귀 정책에 맞추어 각종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독일 바스프(BASF)는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의 독일공장 건설에 맞추어 반도체 그레이드 고순도 황산과 고순도 암모니아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프랑스 에어리퀴드도 독일 드레스덴(Dresden)에서 초고순도 가스 공급체제를 확충하고 있다.
최첨단 반도체 생산 집적지인 타이완에서도 미국‧유럽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독일 머크(Merck)는 가오슝(Kaohsiung)에서 박막소재 대규모 생산기지를 가동해 AI용 수요가 급증하는 원자층 수준의 퇴적‧제거공정용 소재 공급을 강화할 예정이다.
미국 인테그리스 역시 가오슝에서 고성능 액체필터, 고순도 화학약품용 드럼, 첨단 성막재, CMP 관련 소재 생산능력을 확대했고, 큐니티는 신주시(Hsinchu)에서 새로운 연구개발(R&D)‧생산기지를 설치하고 최첨단 노드와 첨단 패키징용 소재 개발‧공급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주요 수요기업에 근접한 생산‧개발 기지를 정비함으로써 공급망을 강인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유럽 메이저들의 재편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미국 솔스티스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Solstice Advanced Materials: 하니웰에서 분사)는 후공정 소재를 취급하는 특수화학제품 생산기업 엘리먼트(Element Solutions)를 인수할 계획이다.
AI 반도체용으로 칩렛화나 고적층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실리콘 관통 전극(TSV) 형성용 약액이나 재배선층(RDL)용 도금약품, 방열성 밀봉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첨단 패키징 소재를 확충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수립했다.
머크는 프랑스에 첨단 패키징용 계측‧검사기지를 신설하고 결함 검사, 표면 계측 평가체제를 강화했다.
칩 설계가 복잡해짐에 따라 깊이, 단차 높이, 막 두께 등을 고정밀도로 측정해 실시간으로 공정 최적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AI 보급은 반도체 소재 분야의 경쟁 환경을 바꾸고 있다.
미세화, 첨단 패키징이 진전되면서 소재 생산기업들은 투자, 재편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소재 시장은 새로운 성장 국면에 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