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원유 개발 합작 사업을 두고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
8월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베네수엘라 1위 민간 석유기업 NABEP(North American Blue Energy Partners)와 NABEP를 지배하는 알레한드로 베탕쿠르를 둘러싼 논란을 소개했다.
8월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NABEP와 베탕쿠르는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합의로 이루어지는 원유 사업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사업 대상은 추정 매장량이 650억배럴에 달하는 베네수알레 17개 유전이다.
650억배럴은 세계 최대 원유 매장국 베네수엘라의 추정 매장량인 3030억배럴의 20%에 해당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양허 기간이 100년이라고 8월28일 소셜 미디어로 발표했으나,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유효기간이 25년이라고 8월29일 국영 VTV 연설에서 밝혀 기간에 대한 설명은 엇갈린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NABEP의 비경영 지분 35%를 갖고 생산량의 20%를 원가로 우선 구매할 권리를 보유하게 된다. 유전 중 일부는 과거 중국이나 러시아가 보유했다.
베탕쿠르는 1999년 우고 차베스 대통령 집권기부터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사회주의 정권과 밀접한 관계이며, 차베스 집권기에 흥한 정치 연계 재벌인 볼리치코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인물이다.
베탕쿠르 관련기업들은 횡령과 자금세탁 연루 등 의혹으로 스페인과 스위스에서 조사를 받았으나 기소되지는 않았다.
NABEP는 하루에 약 20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한다.
FT는 협상 내용을 보고받은 복수의 익명 소식통들을 인용해 유전 사업권이나 합작사업 가능성을 놓고 NABEP가 라이언하트 홀딩스(Lionheart Holdings)를 포함한 민간 투자자들과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NABEP는 다른 잠재적 투자자와 논의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와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정부 사이의 합의가 앞으로 지속 가능할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임시 대통령 로드리게스는 선출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에 추후 정당성 논란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또 미국 민주당이 11월 중간선거에 승리해 연방하원을 장악하면 미국 의회에서 조사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투자자문기업 오리노코 리서치(Orinoco Research)를 이끄는 엘리아스 페레르는 “미국 민주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협정들을 반드시 문제 삼을 것”이라며 “미국 민주당은 이미 트럼프가 특정 독재자를 다른 독재자로 바꾸고 있으며 논란 많은 이력을 지닌 베네수엘라 석유 사업가에게 특혜를 주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