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전쟁으로 혼합의무 강화 … 선박연료용 시장 본격화에도 기대
동남아시아에서 바이오디젤 시장 확대를 타고 메탄올(Methanol)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최근 인도네시아,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 일부가 바이오디젤 혼합비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시아 바이오디젤 시장은 중장기적으로도 환경과 에너지 안보 이슈와 맞물려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시아는 바이오디젤의 원료인 팜유와 폐식용유도 풍부하다.
동남아시아의 바이오디젤 수요는 약 1500만톤으로 글로벌 수요의 25% 이상으로 추정된다.
동남아시아 바이오디젤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며, 특히 원유 공급 불안과 중장기적인 에너지 안보를 고려할 때 앞으로도 꾸준히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에너지 자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2026년 7월부터 바이오디젤 50%+경유 50%(B50)을 시행했으며 단계적으로 혼합비율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팜유 생산 1위인 인도네시아의 바이오디젤 수요는 약 1200만톤으로 파악된다.
바이오디젤 수요가 약 150만톤인 태국은 앞서 바이오디젤 혼합률을 5%에서 7%로 올렸고, 보조금을 도입해 B20 이용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B7과 달리 의무 혼합은 아니나 B20 대응 자동차와 대형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이용 촉진을 목표로 가격을 보전하고 있다.
세계 2위 팜유 생산국인 말레이시아는 B10 혼합이 의무적이며 일부지역에서 B20을 도입하는 등 B30으로 단계적인 혼합률 향상을 검토하고 있다.
필리핀은 B3를 시행하고 있다. 원료인 코코넛 오일 가격이 급등하면서 연기가 논의되는 와중에도 B4, B5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디젤 사용 확대는 메탄올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현재 주류 바이오디젤인 FAME(Fatty Acid Methyl Ester)는 팜유와 PFAD(Palm Fatty Acid Distillates), 폐식용유 등 유지원료에 메탄올을 반응시켜 생산한다. 일반적으로 FAME 1톤 생산을 위해서는 메탄올 0.1톤이 필요하다.
메탄올은 포르말린, 초산(Acetic Acid), POM(Polyacetal), MMA(Methyl Methacrylate) 등 화학제품 원료용 수요의 비중도 매우 크다. 다만, 화학제품 생산의 중심지가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동남아시아는 물론 한국, 대만에 공급되는 메탄올도 영향을 받으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바이오디젤이 주목받는 것이다.
동남아시아는 장기적으로는 선박연료용 메탄올 시장도 확대가 예상된다.
싱가포르 해사항만청(MPA)은 2026년 1월 GET(Global Energy Trading), 골든아일랜드(Golden Island), PCI(PetroChina International) 등 선박연료 공급기업 3사에게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등 메탄올 벙커링 본격화에 대비하고 있다.
다만, 국제해사기구(IMO)가 2025년으로 예정했던 넷제로 프레임워크(NZF) 채택을 연기하면서 선박연료용 메탄올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감이 있다.
아시아 메탄올 공급망은 여전히 선박연료, 바이오디젤 등 연료와 친환경 분야에서 메탄올 수요 창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글로벌 벙커링 허브로 손꼽히는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벙커링, 탱크터미널 등 관련 분야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수요 확대에 대비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은 2026년 기준 자동차용 경유의 바이오디젤 혼합의무 비율이 4%이며, 정부는 2030년까지 혼합의무 비율을 8%로 상향할 방침이다.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바이오디젤 생산에 사용된 팜유와 팜 파생물은 76만6000톤으로, 신재생에너지 연료 혼합의무제도(RFS)가 도입된 2015년보다 약 300% 증가했다. 전체 바이오디젤 원료에서 팜계 원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7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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