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3월 총액 180억달러 … 스페셜티 분야 관심은 여전히 높아
글로벌 화학산업의 대형 인수합병(M&A)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PMG 독일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1~3월 글로벌 화학 분야의 M&A는 250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액 기준으로는 180억달러(약 24조1200억원)로 31% 급감했다.
공급과잉과 수요 부진, 지정학적 리스크에 어려운 자금 조달 환경이 겹치면서 대형 M&A가 감소한 결과 M&A 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금은 전자소재, 배터리 소재, 농업 관련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흘러 들어갔으며 스페셜티 케미칼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 이루어진 스페셜티 관련 M&A 건수는 101건으로 전년동기대비 5건 감소했다. 다만, 전자소재・첨단소재・수처리・라이프사이언스 등 기술적 우위가 있는 사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 편이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130억달러로 86% 급증했다.

1분기 주요 M&A로는 싱가포르 국부펀드(GIC)가 미국 환경과학기업 Environmental Science US의 소수 지분 인수에 약 41억달러를 투자한 건을 꼽을 수 있다.
미국 KKR의 일본 다이요홀딩스(Taiyo Holdings) 인수, 중국 안후이성(Anhui) 지방정부계열 국유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투자자 컨소시엄의 배터리 소재 메이저 닝보산산(Ningbo Shanshan) 지분 인수도 주목을 받았다.
반면, 기초화학・석유화학 분야 M&A는 101건으로 7% 증가했으나 거래금액은 50억달러로 67% 급감했다. 사빅(SABIC)의 유럽 석유화학사업 및 미국 열가소성 플라스틱 사업 매각도 성장투자보다 포트폴리오 재편과 사업 정리로서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타 M&A는 48건으로 13% 줄었고, 거래금액도 10억달러로 67% 급감했다.
KPMG는 투자자들이 M&A 안건을 더욱 엄격하게 평가하는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M&A 시장 상황의 분위기는 모기업의 사업부를 떼어내 독립법인화하는 카브아웃(Carve-out)과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중심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페셜티, 첨단소재, 테크놀로지 주도형 사업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공급과잉 및 코스트 압박으로 대형 M&A에서는 신중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M&A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유럽은 원료 의존도가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의 괴리가 확대되고 있어 투자 대상을 엄선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규모를 확대하기보다 체질 개선 및 가치 창출을 중시하는 움직임이 계속되면서 중형 M&A와 소규모 유사기업을 인수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이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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