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출자사인 여천NCC의 파업수습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한화-대림 갈등이 사실상 마무리 됐다. 여천NCC는 7월7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한화소공빌딩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잇따라 열고 한화측 공동대표였던 이상철 부사장(공장장)을 박완식(57) 한화 화약부문 전무이사로 교체했다. 또 한화측의 김관수 관리담당 상무를 경질하고 차남규(47) 한화정보통신 상무로 교체했다. 여천NCC의 지분 50%를 출자한 한화석유화학은 앞서 7월6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측 여천NCC 경영진 2명을 모두를 교체해 2사람을 새로운 공동 경영진으로 추천했다. 공동출사사인 대림산업측을 대표하는 김당배 여천NCC 사장과 신석범 기획담당상무는 유임됐다. 신임 박완식 공동대표는 광주고와 연세대 화학과, 차남규 상무는 부산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각각 졸업했다. 한화석유화학은 경영진 교체가 7월3일 대림산업 이준용 회장의 일간지 광고파문 이후 증폭된 한화-대림 사사갈등과 현재 유보상태인 여천NCC 노조의 파업을 조속히 해결하려는 한화측의 적극적인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여천NCC 노조도 한화측 경영진 교체에 대해 환영을 표시하면서 하루속히 사측과의 대화가 재개돼 모든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희망했다. 이로써 대림 이준용 회장이 6월17일 34일째 파업이 계속되던 여천NCC 공장으로 내려가 노조원들을 설득시키고 공권력을 철수시키는 과정에서 야기된 한화-대림 갈등은 20여일 만에 사실상 해소됐다. 여천NCC 노조는 앞으로 있을 협상에서 ▲파업 노조원 128명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 ▲특별성과급의 제도화 ▲한화-대림 출신 직원간 임금 및 직급 격차 해소 등을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Chemical Daily News 2001/0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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