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3월 수입물가는 원유가격 상승으로 3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수출입 물가동향" 자료에 따르면, 3월 수입물가는 2월에 비해 무려 4.4% 상승,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중동지역 정세불안으로 원유와 석유제품 가격이 치솟은 때문으로 1999년 8월 5.6% 상승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수출물가도 유가 및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1.9% 올라 역시 3개월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물가는 농림수산품이 일본지역 수요 부진 등으로 0.5% 하락했지만 석유화학, 고무제품 등 공산품이 2.0% 오른 데 따라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공산품의 수출물가는 2.0% 상승했는데 나프타 가격이 20.3% 상승한 것을 비롯해 경유 14.9%, 벙커C유 13.9%, Styrene 45.5%, Xylene 23.5%, PE 13.8% 등 석유제품 및 화학제품이 크게 상승했다. 섬유, 의복 및 가죽제품은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의 수요부진 및 중국 등의 저가제품과의 가격경쟁 심화로 면셔츠, 면바지, 드레스를 중심으로 내려 0.5% 하락했고, 종이 및 종이제품은 중국의 WTO 가입 및 관세인하 조치로 인한 중국 및 홍콩지역의 수요증가로 백상지, 백판지 등이 올라 1.3% 상승했다. 석유화학 및 고무제품은 국제 원유가격의 큰 폭 상승, 세계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수요증가 및 한국, 일본 등 아시아국가들의 공장 정기보수시기 도래에 따른 공급물량 부족 등으로 나프타, 경유, 벙커C유 등 석유제품과 Styrene, Xylene 등 석유화학 기초제품이 모두 큰 폭으로 올라 11.2%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원유(21.0%)와 나프타(20.3%) 등 원자재가 5.2%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고, 펌프 등 자본재와 등유와 과일 등 소비재도 각각 0.5%, 1.9% 올랐다.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원유와 석유제품이 큰 폭으로 오르고 석유화학 기초제품, 비철금속소재 등도 원재료가격 상승 및 수요증가 등으로 올라 원자재(5.2%)가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소비재(1.9%)와 자본재(0.5%) 도 원화환율 상승 및 국내수요 증가 등으로 오른 때문이다. 원자재 수입물가 상승률은 원유 21.0%, 나프타 20.3%, 경유 15.8%, 벙커C유 13.9%, 휘발유 7.3%, Styrene 26.8%, 벤젠 23.7%, 화섬직물 11.4%, 면직물 3.4%, 천연고무 10.4%, 아연광석 19.1%, 니켈 11.7%, 알루미늄판 3.7% 등이고, 제지용 펄프는 3.3% 하락했다. 원유와 석유제품의 수입물가 상승 기여도는 3.4%p이고 원유는 2.75%p이다. 기초 원자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정책 지속 및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 등으로 원유 등 연료광물(16.7%)이 큰 폭으로 오르고 비철금속소재(2.1%), 천연고무(10.4%) 등도 올라 8.9% 상승했다. 천연고무는 주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동절기(2-4월) 생산부진 및 주 수요국의 재고감소 등으로 10.4% 상승했고, 비철금속소재는 아연광석, 니켈, 동광석 등 대부분의 비철금속소재가 세계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수요증가 예상으로 올라 2.1% 상승했다. 중간 원자재는 원화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석유제품(11.5%)을 비롯해 화학제품(2.1%), 섬유제품(4.4%), 금속1차제품(1.2%) 등이 원유 등 원재료 가격 상승 및 수요증가 등으로 올라 2.6% 상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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