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0일 국제유가는 중동긴장이 다소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석유협회(API)의 재고증가 발표로 4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시간외거래에서 27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30센트 내린 27.27달러에 장을 마친 뒤 시간외거래에서 27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스라엘 군에 포위돼있던 베들레헴의 예수탄생교회에서 팔레스타인 26명이 풀려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분쟁사태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또 미국 재무부 고위관계자가 경기성장에 있어 원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경제활동이 크게 타격을 받을 염려는 없다고 재차 강조한 것도 유가 상승추세를 약화시킨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정규장 폐장 후 API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760만배럴 증가해 당초 애널리스트들이 밝힌 최소 100만배럴 감소전망과 어긋났다고 밝힌 것도 원유가 추가하락을 부추겼다. 한편, 현대정유에 이어 SK와 LG칼텍스정유가 5월1일 0시부터 휘발유를 비롯한 석유제품 가격값을 올리기로 함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의 부담이 한층 커지게 됐다. SK는 5월1일 0시부터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1231원으로 28원 올리고, 등유는 리터당 10원 오른 479원(실내등유 기준), 경유는 30원 오른 645원으로 각각 인상한다고 4월30일 밝혔다. LG칼텍스정유도 1일부터 휘발유 공장도가격을 리터당 30원 인상된 1233원으로 올리고, 등유는 리터당 10원(실내등유 기준 479원), 경유는 26원(645원) 각각 올렸다. 현대정유는 4월30일부터 휘발유 공장도 가격을 리터당 30원 오른 1253원으로 조정했으며, 등유는 리터당 20원(실내등유 기준 498.85원), 경유는 30원(661원) 올린 바 있다. S-Oil도 조만간 2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석유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기업들은 최근 몇 개월 도안 석유제품 가격이 계속 올라간 데 따른 소비자들의 불만을 의식, 중동사태 불안 등으로 국제 원유가격과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부득이 국내 석유제품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Chemical Daily News 2002/0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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