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경제를 이끌어갈 핵심기술의 하나로 BT(Biotechnology)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BT산업은 IT 혁명 이후 세계 경제를 주도할 대표적 산업으로 위상을 굳히고 있으며, 현재 국가간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BT산업은 고수익, 고위험을 특징으로 매우 빠른 기술 발전을 보이는 분야로 지목되고 있다. BT는 전통적인 제조업에서와 같이 연구개발, 제품화, 시장 출시 등 일련의 과정을 어느 한 기업이 담당하기에는 실패 리스크가 너무 클 뿐만 아니라 시장 변화속도에도 대응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BT산업 육성의 핵심요소로 과학과 산업화의 가교역할을 담당하는 바이오벤처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는 추세이다. BT분야에서 바이오벤처를 앞세워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 미국의 성공모델이 이를 입증하고 있으며, 유럽과 일본 역시 바이오벤처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선진국에 비해 기술 및 자금력에서 현저한 열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에서도 BT산업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서는 바이오벤처의 육성이 유일한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 정부가 바이오벤처 펀드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등 바이오벤처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하면서 기업들의 창업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2001년 말 현재 바이오벤처 기업 수는 600여개에 달해 1년 사이에 200여개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그러나 600여개의 기업 중 핵심 BT분야에 진출한 기업은 10%에 불과한 실정이며, 성공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한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바이오펀드 집행을 담당하는 벤처캐피탈이 자금이 넘쳐나는데도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다고 호소할 정도이다. 따라서 진정한 바이오벤처의 육성을 위해서는 자금지원도 중요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자생력을 키워줄 수 있는 생태적 환경 조성이 강조되어야 할 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선 바이오벤처의 기술 수요를 확대하는 일이 급선무로 산업 초기단계인 점을 고려해 정부의 국책과제를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국내외 대기업 및 제약기업과의 연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전망이다. 바이오벤처의 토양이 되는 기초과학 분야도 강화해야 하는데, 대학이나 국책 연구기관 종사자의 창업을 장려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기초과학이 외면 당하는 결과는 막아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 및 국책 연구기관의 기술이전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연구기관과 바이오벤처와의 분업체계를 구축하는 일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BT산업은 성공확률이 매우 낮을 뿐만 아니라 성과를 도출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전형적인 혁신 기술 분야로 장기적 안목에서 올바른 성장을 지원하는 일이 바이오벤처 육성의 지름길이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다만, 바이오 벤처기업들도 정부지원이나 펀드투자에 의존함과 아울러 기술력이 없는 벤처가 자리잡을 수 없도록 하는 풍토를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자펀드들도 벤처(Venture) 정신이 무엇인지를 헤아려 스스로 첵임지는 역량을 강화해 건전한 풍토 조정에 앞장서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2/0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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