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6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과 원유 수입감소에 따른 재고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3개월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7센트(0.9%) 오른 29.3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5월14일 이후 최고치이며 지난주 들어 9.2% 오른 것이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도 10월물 북해산 Brent유는 전날보다 15센트 상승한 27달러에 끝나 27달러대에 가뿐히 안착했다.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주 7.2% 올랐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임박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재차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자 상승 압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950만배럴 감소하면서 2년반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공급측면에 대한 우려도 상승 탄력을 유지시키는데 일조했다. 그러나 국제 석유시장은 중동지역의 불안정한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는 가운데 1개월 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일본의 오사카에서 정례회의를 가진 후에는 상황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집중했다. 8월15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Dubai유는 배럴당 25.04달러로 14일에 비해 0.10달러 떨어진 반면, Brent유는 배럴당 0.90달러 오른 27.34달러에 거래됐다. 특히,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배럴당 0.96달러 상승한 29.03달러까지 치솟아 5월14일 이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은 미국석유협회(API)에 이어 에너지정보청(EIA)도 원유 재고가 72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하면서 재고감소에 대한 확신이 시장에 반영된데 따른 것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아시아 시장을 기준으로 파악되고 있는 Dubai유 가격도 앞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Chemical Daily News 2002/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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