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유(5%)와 석유제품(7%)간의 좁은 관세차이를 이용, 석유제품 수입업이 짭짤한 재미를 보자 석유업종과 무관한 기업의 석유 수입업 참여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등록기업으로 벤처기업 대상과 1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반도체장비 생산기업 CPC가 9월 주주총회에서 석유제품 수입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사업진출을 고려중이다. 인터넷과 위성통신사업이 주력인 진명C&C는 2002년 4월 석유수입업 등록을 마쳤다. SK텔레콤, 노키아 등의 휴대폰단말기 A/S사업권을 갖고 있으며 사업영역을 핸즈프리, 인터넷, 위성사업, 광케이블 등으로 넓히고 있는 첨단기업이다. 비료 생산기업인 남해화학도 8월초 열린 주총에서 석유제품 수입, 정제,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으며, 석유 B2B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코엔펙도 최근 경기도 평택에 대규모 탱크터미널을 오픈하고 석유수입에 나섰다. 석유유통업과 전혀 관계가 없어 보이는 기업들의 석유수입업 진출이 늘고 있는 것은 기존사업과의 시너지효과가 가능하기 때문으로 정유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CPC, 진명C&C 등은 기존 사업영역에서 트레이딩에 대한 국제경험이 많고, 코엔펙은 석유유통에 노하우가 충분하며, 남해화학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 산하 농협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석유사업에 뛰어들더라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1997년 석유제품 수입자유화 이후 지금까지 석유제품 수입기업으로 등록한 기업은 모두 44곳이며 이중 16개가 실제 석유제품을 수입·판매하고 있다. 휘발유는 수입기업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1998년 0%에서 1999년 0.6%, 2000년 1.2%, 2001년 3.4%, 2002년 상반기 7.2%로 상승했으며, 경유도 1998년 0.1%에서 1999년 0.7%, 2000년 2.1%, 2001년 6.0%, 2002년 상반기 8.6%로 뛰었다. 정유업계는 원유와 석유제품의 좁은 관세차이를 이용해 싼 석유제품을 수입하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최근 석유제품 수입이 급증하면서 국내 정유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2/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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