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1일 국제유가는 미국 상하원이 일제히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 공격권한을 주는 결의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전쟁 가능성과 중동산 원유 수급차질에 대한 우려로 4일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에 10월10일에 비해 배럴당 40센트(1.4%) 오른 29.37달러를 기록, 29달러선을 가볍게 넘어섰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1월물 북해산 Brent유도 배럴당 25센트(0.9%) 상승한 27.99달러에 장을 마쳐 29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원유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도 압도적이 표차로 부시 대통령에게 이라크 공격권한을 부여키로 결정하면서 전쟁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분석돼 유가상승의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국방부가 10월6일 예멘 동부해안에서 발생한 프랑스 유조선 랭부르호 폭발사건이 <계획적인 공격>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것도 원유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프랑스 파리 소재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0월11일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의 경기둔화에 영향받아 2002년과 2003년의 석유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IEA는 2002년 석유 수요가 당초 하루 17만배럴 늘어난 7664만배럴, 2003년에는 104만배럴 증가한 하루 7770만배럴이 각각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예상치를 2002년은 하루 5만배럴, 2003년에는 10만배럴씩 하향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은 3/4분기 수요를 하루 18만배럴 줄였으며, 4.4분기도 8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Chemical Daily News 2002/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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