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투자 이어 100% 생산법인 설립 줄이어 … 환경이미지 제고도 다국적 화학기업들은 1970-80년대부터 홍콩을 통해 중국사업을 시작해 1990년대에 중국 개방이 본격화되자 생산법인 설립 등 직접투자를 통해 중국에 진출했고, 특히 2001년 중국의 WTO 가입 이후 중국투자에 대한 불확실성과 위험이 크게 감소하자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 중국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국내 화학기업들도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본격적인 중국시장 진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나 국내시장에 안주했던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해 지지부진한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은 10차 5개년 계획을 통해 화학제품의 자급률 제고와 국제경쟁력 향상에 역점을 두고 정밀화학, 석유화학 분야에서 다국적 화학기업들의 자본과 기술을 적극 유치하고 있는데, 중국 정부는 다국적 화학기업들이 눈독을 들여왔던 국가독점 화학 분야의 투자제한 완화,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배후 수요산업단지 조성 등 유인책을 제시함으로써 중국투자 확대의 계기를 마련했다. 2001년 WTO 가입으로 경영환경에 글로벌 기준이 적용되게 된 점도 중국진출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BASF는 현재 총매출의 14%에 머물러 있는 아시아지역 비중을 중국시장 공략을 통해 2010년까지 20%로 확대하고 아시아 매출의 70%를 현지생산을 통해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남경, 상해 화학단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에틸렌 컴플렉스 및 중간원료 플랜트를 건설함으로써 일관생산체제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BP, Shell, ExxonMobil 등도 기존의 석유개발이나 일부 석유제품 생산에서 벗어나 대규모 기초 석유화학단지 건설을 통해 중국사업 확대와 사업 연계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Bayer은 현재 Health Care, Polymers, Chemicals, Agriculture 등 4개 부문을 중국에서 적극 추진한다는 원칙 아래 상해 화학단지에 대규모의 컴플렉스를 건설하고 이를 통해 규모의 경제 실현, 자원의 효율적 이용, 조직운영의 효율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DuPont은 중국기업을 적극 인수하는 방법으로 총 22개의 생산법인 중 7개의 WFOE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BASF는 단순 기술지원 수준에서 제품 위주의 R&D로 강화할 예정이며, Bayer도 아시아에 분포돼 있는 Technical Center의 핵심기능을 상해 Technical Center로 통합할 예정이다. 특히, DuPont은 현재 운영중인 Technical Center를 2005년까지 전사의 핵심제품 개발기능을 가진 통합적인 R&D 조직으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최근 환경·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투자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중국은 5년 동안 환경보호와 복구를 위해 700억달러 이상을 지출할 정도로 환경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고, 중국의 환경관련 법규는 거의 미국과 유럽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정비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국적 화학기업들은 이미 중국 생산시설의 환경기준을 자사의 글로벌 기준과 동일한 수준에서 관리하면서 단순히 환경기준을 맞추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적극적인 환경관련 투자와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친환경적인 기업이미지를 뿌리 내리도록 노력하고 있다. BASF는 중국에 도입하는 신규설비에 부산물을 최소화하는 혁신적인 공정을 도입함으로써 환경문제 해결과 효율성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고, DuPont은 적극적으로 재활용 기술을 이용하고 환경친화적인 원료·공정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DuPont은 중국에서 DuPont Cup 환경 뉴스상을 후원하는 등 친환경적인 기업이미지를 심어나가고 있다. <Chemical Journal 2004/0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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