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복귀 최후통첩 시한 수용 … 고임금 노동자 파업에 여론악화 부담 LG-Caltex정유의 불법파업 사태가 8월6일 노조의 현장복귀 선언으로 19일만에 종료됐다.LG정유 노조는 8월6일 오후 서울 단국대에서 회사측의 업무복귀 최후통첩 시한에 맞추어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 철회와 현장복귀를 선언했다. 노조는 중앙위원회 결의사항 발표문을 통해 직권중재 철회와 공권력 철수를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노사간 대립상황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고려해 파업투쟁을 철회하고 현장복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7월19일 여수공장을 이탈해 여수ㆍ광주ㆍ서울 등을 오가며 파업을 벌여온 640여명의 노조원들은 8월9일부터 회사측이 요구하는 절차에 따라 업무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곤 노조위원장은 “파업이 인력충원, 비정규직 차별 철폐, 기업의 사회발전기금 조성 등을 이슈화시켰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모든 책임을 본인이 질 것이지만 회사측은 노조원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과 민ㆍ형사상 책임, 손해배상 가압류 등으로 또다시 노조를 자극하고 갈등을 유발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LG정유 노조로서는 명분 없는 파업을 강행함으로써 사실상 얻은 것 없이 상처만 남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노조는 연봉 7000만원의 고임금 노동자 파업이라는 질타 속에 파업을 감행하면서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동료의 집에 배신자라는 벽보를 붙이고, 고 김선일 씨의 참수장면을 패러디한 퍼포먼스를 벌여 국민여론을 더욱 악화시키는 화를 자초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회사측은 노조의 업무복귀 선언과 관련해 “늦었지만 사실상 무조건적인 업무복귀로 판단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노조가 업무복귀를 선언한 만큼 거부할 이유가 없으며 앞으로 모든 문제를 대화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파업참여 근로자에 대해 최대한 선처하되 폭력 등 명확한 불법행위가 드러난 노조원에 대해서는 해고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정유는 파업사태와 관련 노조원 62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한 상태이며 65명에 대해서는 고소ㆍ고발조치를 취해놓고 있다. 회사측은 곧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표, 그래프: | LG정유 파업일지 | <화학저널 2004/08/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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