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117사 유보율 25%p 상승 … 정유ㆍ석유화학 재무구조 개선 2004년 들어 국내 상장 화학기업들의 유보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2003년 하반기와 비교 가능한 12월 결산 상장 화학기업 117사의 2004년 6월 말 현재 평균 유보율은 847.36%p로 2003년 말 822.34%p보다 25.02%p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유보율은 자본금 대비 잉여금의 비율로, 수치가 클수록 재무구조가 안정돼 있고 무상증자, 자사주 매입, 배당 등을 위한 자금 여력이 크다는 것을 뜻한다. 유보율이 가장 큰 곳은 태광산업으로 2만4513.16%에 달해 전체 화학기업 유보율의 24.7%를 차지했다. 태광산업을 제외하면 화학기업 116사의 평균 유보율은 643.34%로 2003년 말 622.93%보다 20.41%p 상승했다. 대한화섬의 유보율이 3865.2%로 가장 높고 건설화학 2783.98%, 금강고려화학 2779.47%, 조흥화학 2581.74%, 한독약품 2423.67%, 동아타이어 2093.63%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유보율 1000% 이상 화학기업도 21사에 이르렀다. 반면, 동성제약, 코스모화학, 한솔케미칼, 새한, 녹십자상아, 동신제약, KG케미칼, 대영포장, 삼성제약 등은 유보율이 100%에 못미쳤으며, KP케미칼과 영진약품의 유보율은 한자릿수로 저조하고 조비, 금양, 새한미디어, 한국합섬 등은 유보율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주력 사업을 기준으로 분류한 화학산업 5대 부문의 유보율은 다소 차이를 보여 정유ㆍ에너지 5사의 유보율은 2003년 말 680.37%에서 2004년 6월 말 737.08%로 크게 증가하고, 석유화학 24사 역시 2003년 666.60%에서 700.94%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고무ㆍ플래스틱 20사는 576.94%에서 593.51%로, 농약ㆍ제약 33사는 556.06%에서 582.78%로 각각 16.57%p와 26.72%p 증가한 반면, 정밀화학 34사의 유보율은 675.62%에서 677.02%로 증가율이 저조했다.
한편, 금융기업을 제외한 국내 12월 결산 525개 상장기업의 2004년 6월 말 현재 유보율은 445.85%로 2003년 말 410.58%보다 35.27%p 상승했다. 유보율 상위 상장기업에는 SK텔레콤(1만4108.5%), 롯데칠성(1만1670.2%), 롯데제과(1만1531.7%), 남양유업(1만1112.1%), 영풍(5701.4%), 고려제강(4706.9%) 등이 랭크됐다. 공기업을 제외한 10대 그룹의 평균 유보율은 549.61%로 53.54%p 증가했다. SK그룹이 1060%로 가장 높았고 삼성(944.98%), 현대중공업(677.16%), 롯데(561.77%), 한진(460.73%), 현대자동차(407.29%), LG(272.76%), 두산(252.78%), 금호아시아나(237.33%), 한화(143.17%)가 뒤를 이었다. 증권거래소는 “상장기업들이 상반기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올린 반면, 불확실한 경기전망으로 투자를 꺼리면서 유보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인경 기자> 표, 그래프: | 유보율 상위 상장 화학기업 현황 | <화학저널 2004/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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