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칠레 정부 첫 국가간 거래 허가 … 자발적 참여요구 “부담” 2008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골자로 하는 교토의정서의 발효를 앞두고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가 본격화되고 있다.캐나다 캘거리 소재 전력기업인 Trans Alta(트랜스알타)는 최근 칠레의 양돈기업 Agricola(아그리콜라)로부터 900만달러에 온실가스 배출권을 구입했다. 캐나다와 칠레 정부의 허가를 통해 이루어진 첫 배출권 거래 사례이다. 트랜스알타는 앞으로 10년간 175만톤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하게 됐다. 배출권을 판매한 아그리콜라는 몇년 전부터 양돈공장에서 배출되는 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프로젝트에 2000만달러를 투자한 결과, 돼지의 배설물에서 방출되는 메탄가스를 대기중으로 방출하지 않고 저장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해 UN 당국으로부터 한해 40만톤의 대기가스 감축 효과를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아그리콜라는 당초 허용된 배출량에서 절감한 부분을 배출권 거래를 통해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그리콜라는 일본 도쿄전력공사에도 200만톤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8월29일 KOTRA 토론토무역관에 따르면, 트랜스알타와 아그리콜라의 거래를 주도했던 CO2e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몇몇 기업들 사이에도 배출권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며 거래규모 또한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캐나다 컨설팅기업인 델파이그룹은 2003년 한해에만 3700만톤의 온실가스 배출권이 거래된 것으로 추산했다. 또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2010년에는 2003년 거래량의 7.3배 규모인 한해 2억7000만톤의 배출권이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토의정서에 따라 캐나다, 일본, 유럽연합(EU) 등 38개 선진국들은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대기가스 배출량을 1990년 배출 수준보다 평균 5.2%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다. 감축대상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 아산화질소, 메탄, 불화탄소, 수소화불화탄소, 불화유황 등이다. 해당국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에너지 효율 향상, 온실가스의 흡수원 및 저장원 보호, 신ㆍ재생에너지 개발ㆍ연구 등을 실천해야 한다. 한국은 기후변화협약상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의무대상국에서 제외됐으나 몇몇 선진국들이 감축목표 합의를 명분으로 한국, 멕시코 등이 선진국과 같은 2008년부터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구하는 등 각국으로부터의 압력은 거세질 것으로 예상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화학저널 2004/0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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