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나 세계를 불문하고 PS 생산기업들이 고전하고 있고 흑자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미사여구에 그친다는 것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PS 수급밸런스가 깨진지 오래됐고, 특히 중국이 신증설을 추진하면서 아시아의 공급과잉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전혀 새삼스럽지 않다. PS 수요는 세계적으로 1994-2003년 10년 동안 연평균 3% 신장했으나 수요증가율이 2002년 5%에서 2003년 2%로 급격히 둔화됐고, 2004년에는 세계적인 석유화학 호황국면에서도 유일하게 고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중국 수요가 크게 증가했으나 중국의 수요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상태에서 자체적으로 신증설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PS 수요는 세계경제 호황에 맞추어 1990년, 1994년, 1996년, 1999년, 2002년 호조를 보인 반면, 걸프전 이후 1991-1993년에는 유럽,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수요가 감소했고, 1998년에는 아시아의 경제위기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모든 국가의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이후 2002년 반짝 고개를 둔 것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TV, 냉장고, 에어컨 생산이 세계 1위로 가전, 사무기기 제조용 PS 수요가 세계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전통적인 강세품목인 완구, 일용제품 생산도 활발한 편이다. 그러나 중국의 PS 수입은 2003년 5% 감소하면서 1993년 이후 10년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이 원료 SM 수입을 확대하면서 PS 생산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중국은 최근 들어 PS 자급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SM 환산수요가 500만톤을 상회하는 거대한 시장이나 2002년 이후 SM 수입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2003년에는 SM 수입이 SM 환산 총수입의 50%를 웃돌아 PS 자급률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PS 시장의 문제는 수급에 그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벤젠 수급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벤젠 가격이 톤당 1000달러를 넘는 것은 이미 일반화됐고 2004년 10월과 2005년 3-4월에는 12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고, SM도 덩달아 1200-130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PS 가격은 기껏해야 GPPS 기준 1300달러, HIPS도 1300-1400달러에 머물러 SM 가격과의 Spread가 GPPS는 100-120달러, HIPS는 130-150달러에 머물고 있다. 합성수지 톨링비용이 일반적으로 톤당 150달러라는 관점에서 보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더군다나 벤젠과 SM 가격이 동시에 급등하는 국면에서는 일시적으로 PS 가격보다 SM 가격이 더 높은 역전현상까지 발생해 PS 사업에서 흑자를 낸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이상한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PS의 사업성이 절벽이라는 결론에 쉽게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시아에서 일본을 축으로 타이완, 한국에서 PS 생산능력 감축이 이미 시작됐고, 일본은 통합 및 합병을 통한 생산설비 폐쇄로 이미 39만톤을 줄였다. 문제는 한국과 타이완으로 통합작업이 없는 상태에서 극히 일부의 매각, 철수, EPS 전환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부분적인 매각 및 폐업으로는 근본적인 PS의 수익성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효율성이 높은 플랜트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비효율적인 설비의 가동중지 및 폐쇄가 시급한 실정이다. 대표적으로 일본은 비효율 설비의 폐쇄 및 통합으로 가동률이 향상되고 있다. 국내 PS 생산기업들도 통폐합을 통한 효율화 작업을 서둘러 경쟁력을 제고시킬 것을 촉구한다. 표, 그래프 | PS-SM 가격 Spread 변화(2004) | <화학저널 2005/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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