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정유 메이저 수익성 급증 … 인디아ㆍ중국에 합작건설 봇물 석유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국과 유럽의 석유 메이저들이 인디아와 중국 등 아시아에 정유 설비를 확충하는데 전례없는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넷판이 8월29일 보도했다.저널은 예전에는 정유 비즈니스가 수익성이 낮았으나 고유가로 인해 미국은 정유 수입이 배럴당 20달러 혹은 20달러 이상으로 치솟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정유소가 소비지 근처에 있어야 수송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던 것이 이제는 고유로가 인해 해외에서 정유 제품을 들여오는데 비용상 큰 문제가 없는 새로운 환경도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저널은 해외 정유소 건설붐을 전하면서 대표적인 예로 Chevron이 합작 진행하고 있는 인디아 Reliance그룹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인디아 북서부 파키스탄 접경 연안 잠나가르에 건설되고 있는 정유 단지는 곧 완공돼 하루 66만배럴의 정유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설비가 포함돼있다. 모두 60억달러가 투입되는 프로젝트는 현재 15만명의 인력이 매달려 인디아의 몬순기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해 2년여 일정을 앞당겨 2008년 12월께 완전 가동한다는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인디아 최대 재벌 그룹인 Reliance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저널에 “공기를 단축하면 비용도 절약된다”면서 잠나가르 정유 단지가 최첨단 설비이기 때문에 유황 함유량이 많은 저급 원유를 정제할 수 있는 경제성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잠나가르 정유 단지가 완공되면 생산되는 정유 제품의 80% 가량이 궁극적으로 미국과 유럽에 공급될 것으로 설명됐다. 저널은 Chevron 외에 다른 석유 메이저들도 정유설비 해외 확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Saudi Aramco와 Conoco Philips 및 프랑스의 Total이 거명됐으며, 특히 Aramco와 ExxonMobil은 중국에 정유소를 합작 건설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저널은 세계 휘발유 소비의 50%를 차지하는 미국이 2005년 수요분의 약 13%를 수입으로 충당했다면서2000년의 8% 미만에서 크게 늘어난 것임을 상기시켰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대외 석유의존 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널은 그러나 미국의 정유제품 해외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면서 저급원유 정제가 가능한 점과 허리케인 엄습 등으로 미국 정유제품 공급난이 심화됐을 때를 보완하는 효과가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인디아는 Reliance그룹이 정유 비즈니스를 대폭 확충하는 바람에 2000년 정유제품 순수출국으로 입지가 바뀌기도 했다는 점을 저널은 상기시켰다. 신문은 정유소가 소비지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한 예로 인디아에서 1만4000km 이상 떨어져있는 미국으로 휘발유를 해상 수송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배럴당 약 6달러이기 때문에 지금의 고유가로 충분히 흡수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6/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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