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석유화학, 서산공장 당분간 가동중단 … 카프로도 풀가동 어려워 석유화학ㆍ화섬 관련기업들의 감산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10월17일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석유화학은 최근 내부 회의를 갖고 당분간 서산공장을 가동하지 않기로 최종 방향을 잡았다. 서산공장은 폴리에스터(Polyester) 섬유 원료인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를 70만톤 규모로 생산해 왔으나 9월26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앞서 삼성석유화학 측은 10월 초순께까지 가동을 중단했다가 재가동하는 수순으로 기우는 듯 했으나 제품 판매가격이 원료가격 상승 부담에 눌려 이익을 내기 힘들다고 판단해 재가동 시기를 늦추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석유화학 관계자는 “재가동한다 해도 가동률은 70-80%선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연산 170만톤의 PTA 생산능력을 보유한 삼남석유화학도 9월22일 가동을 중단한 여수공장 55만톤 설비의 재가동 여부에 신중을 기하고 있고, KP케미칼도 100만톤 규모의 울산공장 설비 가운데 35만톤 라인을 11월 중순부터 10일 동안 정기보수 등을 이유로 가동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나일론 원료인 카프로락탐(Caprolactam)을 생산하는 카프로 노조가 곧 정상조업에 들어가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일론 생산기업들은 카프로의 노사갈등 불씨가 남아있는데다 정상조업이 되더라도 원료 조달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당분간 공장 풀가동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동안 나일론 제품 25%를 감산해온 코오롱의 한 관계자는 “카프로가 정상조업할 경우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원료의 정상적인 조달에는 15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나일론 생산라인 정상화는 서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 관계자도 “15% 가량 감산을 해왔다”고 소개하고 “다음 주말께야 원료 조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노사갈등의 불씨가 여전하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저작권자(c)연합뉴스-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6/1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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