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4일 원/달러 환율 최저수준 하락 … 매출ㆍ수익 감소 우려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2월4일 9년1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자 수출기업들에게 비상이 걸렸다.12월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1.00원 떨어진 927.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연간 저점인 5월8일 927.90원을 밑돌며 1997년 10월23일 921.00원 이후 9년1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월4일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60원 떨어진 92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26.5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928.00원으로 상승했으나 기업매물이 유입되자 추가상승을 제한받은 채 927원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지속적인 원화 강세로 어려움에 직면하거나 출혈수출을 감내해오던 수출기업들은 원/달러 환율이 속락하면서 원화강세의 기세가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수출 채산성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해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경영혁신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특히, 채산성 악화를 흡수할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신규수주를 포기하거나 수출을 아예 포기하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국내 주요 수출기업들은 2007년 기준환율을 900원대 초반으로 정하고 사업계획을 짜고 있으며 환헤징, 환매칭 전략(Matching Strategy), 환변동보험 가입, 결제통화 다변화, 현지생산 확대, 내수판매 강화 등으로 환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원화강세로 채산성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체질개선 및 품질 경쟁력 확보의 기회로 활용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는 장기전략을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세계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2007년 기준환율을 900원대 초반 수준으로 정하고 여러가지 환율 영향 등을 고려해 전략을 운용할 계획이다. 근본적으로 환헤징은 하지 않고 달러 수입과 지출을 일치시키는 환매칭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결제통화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또 환율 변동에 따라 회사의 환정책을 그때그때 바꾸기 보다는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비용 절감, 공급망 관리(SCM) 확대, 거래통화 다변화 등을 포함한 근본적인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SK는 원유 수입에 따른 외화 부채가 많다는 면에서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석유ㆍ화학제품은 수출 비중이 절반을 상회하기 때문에 상당한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코오롱도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저환율은 당장 매출과 이익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적지않게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 외의 통화로 결제하는 등 여러 방식의 헤징을 통해 애로를 타개해 나갈 계획이다. 수출비중이 높은 일부 정유, 석유화학, 화섬기업들은 매출과 이익 감소 등을 우려하면서 내수활력 회복 등 탈출구를 기대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아 애를 먹고 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6/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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