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가격을 인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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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석유화학 시장에 시커먼 먹구름이 드리운 지 벌써 4개월이 넘어서고 있다.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대출 파문이 불거졌을 때는 아무도 신용경색 현상이 본격화돼 금융위기로 발전하고 이어 세계경제 침체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나 불행하게도 예상을 뛰어넘는 불황이 다가오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은 2008년 하반기부터 중동의 신증설물량이 쏟아지기 시작해 2009년 본격화됨으로써 공급과잉이 극에 달하는 반면, 북미에서 비롯된 수요감소 현상이 유럽을 지나 아시아, 중남미로 확산됨으로써 정상적인 경영이 거의 불가능한 지경으로 내몰리고 있다. 석유화학제품 가격은 이미 7월 초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9월 접어들면서 폭락세로 돌변했으며, 11월 들어서는 6월 말에 비해 반토막이 넘어 30-35% 수준으로 추락했다. 11월 중순에는 프로필렌이나 MEG, P-X 등 하락률이 지나쳤던 일부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상승세로 반등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그런대로 위안이 되고 있으나, 합성수지 가격은 아직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폭락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기업들은 이미 적자상태를 넘어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지경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4-5년 동안의 흑자기간에 내실을 충실히 한 일부는 큰 타격 없이 내일을 대비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은 언제 어떠한 상황으로 내몰릴지 몰라 살얼음판을 걸을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석유화학은 4-5년 동안 막대한 흑자를 기록해 아직까지 견딜만한 여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정밀화학, 무기화학, 특수화학은 3-4년 동안 지속된 원료 코스트 상승의 영향으로 수익이 대폭 감소하고 일부는 생사가 불투명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들리고 있다. 따라서 석유화학제품 가격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대표적으로 일본은 일본산 나프타 가격이 7-9월 배럴당 8만5800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아시아 Spot 가격이 폭락에 폭락을 거듭함에 따라 10-12월에는 5만5000엔 안팎으로 하락할 것으로 확실시돼 석유화학기업과 유도제품 생산기업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들린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도 원유 및 나프타 가격 급등을 배경으로 5-6년 동안 석유화학제품 가격을 지나치게 많이 올렸고, 특히 2007년 이후에는 수요기업들의 사정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연속적이고도 대폭적으로 인상해 원성이 자자했다. 그러나 2개월 선물로 거래되는 아시아 나프타 Spot 가격이 8월부터 약세로 돌아서고 최근에는 톤당 300달러를 버티기도 힘든 지경이어서 범용 합성수지를 중심으로 대폭적인 가격인하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아시아 나프타 가격은 7월 초순 C&F Japan 톤당 1240달러를 피크로 9월 초순 900달러 밑으로 떨어진 후 10월 말에는 350달러 안팎으로 폭락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140달러에서 60-70달러 수준으로 50% 정도 하락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나프타 가격이 25% 수준으로 추락한 것은 원료 코스트 하락과 함께 아시아의 에틸렌 크래커들이 대대적으로 가동률을 감축해 나프타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나프타 및 국제 석유화학제품 가격 폭락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제품 내수가격을 순순히 인하할지는 의문이다. 원화환율이 약세를 지속해 원유 및 나프타 가격 하락분을 일정부분 상쇄하고 있다는 이유와 함께 가격을 올릴 때는 곧바로 적용하고 내릴 때는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하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인하폭 역시 최소화시키는 관행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제가격과 내수가격의 차이가 커지면 커질수록 플래스틱을 비롯해 유도제품 생산기업들이 막대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결국에는 수요감소로 이어져 석유화학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수요기업들이 죽어가는 상태에서 석유화학기업들이 유아독존 하는 현상은 결코 가능하지도 않고 가능해서도 아니될 것이다. <화학저널 2008/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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