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와 석유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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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경기가 단기적으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 부채를 끌어 소비하는 미국 경제가 일대전환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으로, 미국은 오바마 정부가 들어서면서 부시 정부의 정책과는 정반대로 저축과 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경제가 회복되면 재정적자 감축, 부채부담 완화, 국내총생산 대비 부채비율 하락에 전략적 초점을 맞춤으로써 국가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90%에 육박하는 부채경제 구조를 확 바꿀 방침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대출에서 시작된 경제위기도 제로(0%)를 약간 웃도는 낮은 저축률과 과대소비, 엄청난 무역적자가 오랫동안 지속된 결과로, 달러화를 발행하는 미국이 외국에서 달러를 빌려와 미국경제를 지탱할 수밖에 없는 보기에도 민망한 지경으로 추락했다. 오바마 정부는 부채를 줄이는 방안의 하나로 신용카드 남용을 막는 법률을 추진하고 있다. 신용카드 남용과 남발을 줄여 저축을 확대하겠다는 것으로, 소비를 줄이도록 강제함으로써 미국 국내총생산의 100%를 웃도는 가계 부채도 대폭 줄일 방침이다. 문제는 미국이 부채를 키우는 소비 의존형 경제체질을 바꾸게 되면 미국의 수입과 막대한 무역적자에 의존해 성장하고 있는 국가들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국은 해마다 6000억-700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케인스가 제기한 절약의 역설(Paradox of Thrift)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려 부를 축적하는 과정이 오히려 내수 위축과 경제활동 저하를 초래해 경제를 총체적 불황으로 몰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2008년 주택 및 주가 하락에 따른 가계의 순자산 손실이 11조200억달러에 달함으로써 경기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위축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과잉소비 대신 절약을 미덕으로 삼는 패턴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저축률은 10년 동안 평균 1.7%에 불과했고 2005년에는 마이너스로 떨어졌으나 2009년 들어서는 14년 동안 최고수준인 5%로 치솟았으며, 일부에서는 2009년 개인 저축률이 6%로 올라서고 2-3년 후에는 7-8%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가 줄어들게 되면 미국경제의 회복이 늦춰질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에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더군다나 미국은 3-4년 전까지도 잠재성장률이 3.0-3.5%에 달했으나 2008년 2.5%로 떨어졌고 앞으로 2.35%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 미국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들이 타격을 받을 것은 분명하고, 중국과 미국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은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 우려되고 있다. 그렇다면, 석유화학산업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미국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확대함으로써 수입을 감축하게 되면 미국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중국이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은 분명하고 이어 동남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 경제까지 빨간불이 켜져 결국에는 세계적으로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중동이 코스트가 낮은 에탄 베이스 신증설을 마무리하고 적극적으로 수출 공세를 시작했으며, 중국 역시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급률 향상을 목표로 신증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줄어드는 중국시장을 놓고 치열한 가격전쟁을 치러야 하는 곤궁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일본이 최근 들어 노후 플랜트의 폐쇄를 확대하면서 특수 그레이드 위주로 생산체제를 전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출에 의존하고서는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1930년대에 뉴딜정책을 펴 불황을 극복했지만 오늘날에는 1930년대처럼 플래스틱, 합성고무 개발 등 기술혁신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대대적인 경제개혁을 추진할 수도 없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수출의존도가 50-70%에 달하는 매우 후진적인 구조이다. <화학저널 2009/5/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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