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시장에 중국이라는 존재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대혼란에 빠져들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된다. 2008년 중반부터 세계경기가 침체국면에 빠져들기 시작할 때 그래도 팔아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을 수 있었던 곳이 바로 중국이고, 최근 세계경기가 침체국면을 벗어나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도 중국이라는 존재가 없었다면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다. 글로벌 경제에서 중국의 중요성이 커져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도 미국이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했고, 미국이 재채기를 하면 세계경제가 콜록거리고 일본경제는 독감에 걸린다는 농담 반 진담 반의 독설이 회자됐었다. 하지만, 미국의 위세는 한풀 꺾여 2007년 하반기부터 미국경제가 침체의 수렁으로 빠져들었고 최근까지 본격적인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경기는 회복 징후가 농후해지고 있다. 중국 경제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으로, 오늘날에는 중국 수요(소비)에 따라 세계경제가 요동을 치고 있으며 국제 원자재 가격도 미국이 아닌 중국의 사재기 여하에 따라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 시장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커 중국의 구매(수입) 수요에 따라 국제가격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2009년 들어서도 1-3월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나 중국 정부가 4조위안을 투입하는 경기부양정책을 발표한 이후 수요가 되살아나 글로벌 석유화학 경기가 급격히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상반기에 7.1%에 달했기 때문으로, 1-3월에는 6.1%에 불과했으나 4-6월에는 7.9% 성장하는 등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합성수지 수요가 신장세로 돌아섬과 함께 전반적으로 석유화학제품 시황 개선이 뚜렷해졌으며 기초 석유화학제품은 연초에 비해 적어도 20-30%, 많게는 50-60% 급등했다. 물론, 중국도 2008년 가을 이후 세계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아 화학제품 수요가 크게 감소했으며, MEG, PVC를 비롯한 일부 플랜트는 가동률을 감축하거나 가동을 중단하는 등 극단적인 생산조정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경기부양정책을 발표한 지 1-2개월이 지나면서 화학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해 5월 이후에는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급속히 확대되고 중국 플랜트들도 6월부터 풀가동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정적으로 자동차를 구입할 때 취득세를 감면해주거나 가전하향 정책 실시로 자동차·전자용 화학제품 수요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폴리에스터까지 회복기미를 보여 PTA 생산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원료인 P-X까지 강세로 돌아섰다. 물론, 유럽·미국 수출이 부진함에도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실제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이 아니라 2008년 하반기부터 크게 줄였던 재고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이 지속적으로 효과를 거두어 자동차 및 전자제품의 내수 확대에 이어 건축시장까지 활성화된다면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 우려했던 불황의 장기화가 해소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국은 2009년 6월1일부터 2010년 5월31일까지 9개 지역에서 PC,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제품 판매가격의 10%를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사용기간 8년 이상의 소형 화물차와 중형버스를 신형으로 교환 구매하도록 총 3000억-6000억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보조금 지원을 통해 2009년 자동차 270만대, 가전제품 900만대를 폐기함으로써 총 5000억위안의 소비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중국의 경기부양정책은 거품을 형성시켜 일시적인 수요증가 뒤로 경기가 폭삭 가라앉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는 것이 거품의 신호탄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형국이다. 기초체력이 튼튼하게 뒷받침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 <화학저널 2009/8/31> |
제목 | 날짜 | 첨부 | 스크랩 |
---|---|---|---|
[배터리] K-배터리, 중국을 넘을 수 없다! | 2025-01-08 | ||
[배터리] K-배터리, 중국을 넘을 수 없다! | 2024-02-08 | ||
[배터리] K-배터리, 중국을 넘지 못하고… | 2023-07-05 | ||
[폴리머] LLDPE, 중국을 넘어서지 못했다! | 2023-02-20 | ||
[아로마틱] P-X, 중국을 피해 동남아로… | 2022-09-01 |
수탁사 | 수탁 업무 및 목적 | 보유 및 이용기간 |
---|---|---|
미래 이포스트 | 상품 배송 | 서비스 목적 달성시 또는 관계법령에 따른 보존기한까지 |
LG U+ | 구독 신청에 필요한 신용카드, 현금결제 등의 결제 대행 | |
홈페이지코리아 | 전산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 |
수집하는 개인정보 항목 |
성명, 회사명, 부서, 직위, 전화번호, 핸드폰번호, 팩스, 이메일, 홈페이지주소 자동수집항목 : 서비스 이용기록, 접속 로그, 쿠키, 접속 IP 정보 |
---|---|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 |
켐로커스는 수집한 개인정보를 다음의 목적을 위해 활용합니다. (1) 성명, 회사명 - 회원제 서비스 이용에 따른 회원식별, 불량 회원의 부정 이용 방지를 위함 (2) 부서명/직위 : 회원의 서비스 이용에 대한 통계 및 마케팅에 활용 (3) 이메일, 홈페이지 주소, 팩스, 전화번호, 휴대폰번호 - 서비스 이용 후 계약이행에 대한 내용 제공, 결제 진행사항 통보, 영수증 및 청구서 송부, 불만처리 등을 위함 |
개인정보의 보유 및 이용기간 |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 지체없이 파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