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차손에 채산성 악화 우려 확산 … 장기적으로는 영향 미미할 듯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가 확산되면서 태양광 관련기업들이 수출에 타격을 입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2009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를 지나면서 시장 위축을 한번 겪은 뒤라서 태양광 관련기업들의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과 IMF(국제통화기금)이 1419억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국민들은 공적연금과 근로자 급여 삭감, 성과급 감소 등 재정긴축에 반대하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그리스의 재정난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스페인, 포르투갈, 영국 등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점차 미국과 아시아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그리스 국민들이 금융지원 자체를 거부 하면서 그리스 경제자체가 모두 정지됐다”며 “이에 그리스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프랑스 등 유럽전역의 신용경색과 유럽에 1조원을 투자를 한 미국 은행들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유럽발 재정위기의 우려가 높아지면서 다우존스지수는 한때 100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면서 1만선이 붕괴하기도 했다. 이같은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에 대한 우려감 또한 커지고 있다. 태양광 기업들 대부분이 스페인, 독일, 이태리 등 유럽국가에 수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관계자는 “태양광 기업들은 제품 수출시에는 유로화로, 부품 수입시에는 달러화로 거래를 하기에 유럽국가들과 장기적인 제품 납품계약을 체결한 태양광기업들은 이미 환차손을 입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대다수의 전문가들도 유럽발 금융위기가 태양광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스페인이나 이태리 등 세계적인 태양광 국가들이 경기에 타격을 받으면 보조금 축소로 이어져 세계 태양광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시적으로는 영향을 받겠지만 영향력은 세계 1위ㆍ2위 생산능력을 자랑하는 독일이 세계 수요감소를 상쇄할 것이고 유럽연합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밝혀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KTB투자증권 유영국 연구위원은 “유럽발 금융위기로 투자가 감소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금값과 원자재가, 유가 상승으로 이어져 대체에너지, 특히 태양광산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중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태양광산업이 견고한 점도 유럽발 금융위기의 타격을 완화시키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복혜미 기자> <화학저널 2010/05/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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