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센트럴글래스, 2026년 흑자전환 목표 … 덕산일렉테라와 북미 협력
배터리 전해액은 단기간 회복이 어려워지면서 차별화가 요구되고 있다.
일본 센트럴글래스(Central Glass)는 경쟁이 치열한 중국 전해액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센트럴글래스는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LiB(리튬이온전지)용 전해액을 공급하는 에너지 소재 사업부가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전해액을 여전히 성장동력으로 평가하고 2026년 흑자전환, 2027년 영업이익 30억엔 달성을 목표로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센트럴글래스는 현재 아시아와 유럽, 미국에서 전해액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합작법인 Central Glass Chemspec이 전해액을 생산하고 Central Glass Trading Shanghai가 판매를 담당
하고 있다. 2016년 1만톤 가동을 시작으로 2021년 중국 생산능력을 1만5000톤으로 확대했으며 앞으로도 시장 상황을 반영해 증설할 방안이다.
하지만, 전해액 시장은 약 2년 전부터 상황이 악화돼 고전하고 있다. 세계적인 전기자동차(EV) 캐즘(Chasm: 일시적 수요정체)으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중국기업들의 진출과 생산능력 확대로 공급과잉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센트럴글래스 역시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조만간 난립 상태인 중국 전해액 생산기업의 도태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생존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영역에서 차별화를 위해 고부가가치 전해액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비전기자동차 영역에서도 용도 개척을 통해 공급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중소 수요를 포함해 새로운 수요기업과의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시황 회복 이후에 대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전기자동차용 LiB는 높은 퍼포먼스가 필요하며 기술적으로도 발전이 요구되고 있다. 센트럴글래스는 배터리의 용량, 수명, 출력 특성, 동작온도 범위 등 다양한 요구에 맞추어 첨가제 배합 등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전동화에 따른 LiB 전해액 수요 증가를 확신하면서 성장기에 대비해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고 보고 계열사의 개발에 맞추어 차례로 신제품을 투입할 방침이다.
센트럴글래스는 2025-2030년 전해액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면서 초반 3년은 반도체 관련 소재에 대한 성장투자와 개발을 진행하고 적자인 전해액 사업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유력 수요기업 확보, 중국 파트너와의 연계 강화, 첨가제 라이선스 공급 등을 통해 2026년 흑자전환, 2027년 매출 350억엔, 영업이익 30억엔 달성에 이어 2025-2027년 영업이익 130억엔, 자기자본이익률(ROE) 8.7%, 투하자본이익률(ROIC) 6.1%를 목표로 설정했다.
특히, 연구개발(R&D), 설비투자, 외부환경 등을 고려할 때 △전자소재 △라이프 & 헬스케어 △유리 부문의 성장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성장기반 강화를 추진하는 2027년까지 전기자동차 LiB용 전해액 사업의 적자 해소에 집중할 계획이다.
전해액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소재 부문은 2024회계연도 매출이 150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50% 급감했으며, 영업적자 20억엔을 기록했다.
센트럴글래스는 고순도 육불화리튬(LiPF6) 생산 기술과 배터리 장수명화에 기여하는 첨가제 개발에서 강점을 발휘해 고급 전기자동차용 LiB 전해질 수요기업 확보를 기대하고 있으며,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한국 전기자동차 배터리 체인으로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캐즘의 직격타를 맞은 체코 전해액 공장은 중국 합작 파트너와의 연계 강화를 통한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수주를 계획하고 있으며 떨어진 가동률을 높여 2026년 흑자전환할 계획이다.
2025년 1월 미국 테네시 공장을 준공한 한국 덕산일렉테라(DS Electera)와는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센트럴글래스는 덕산일렉테라의 전해액을 OEM 방식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센트럴글래스는 에너지 소재 사업 재정비를 바탕으로 2027-2030년에는 파워반도체용 SiC(탄화규소) 웨이퍼, 재생 의료, 비화학 복합비료 등 신규 사업을 강화해 영업이익 200억엔, ROE 10.0% 이상, ROIC 7.0%를 달성할 계획이다. (윤)